
이번엔 모건스탠리PE 정회훈 한국지사장의 갑질이 논란이다.
<JTBC>는 지난 5일 뉴스를 통해 정회훈 한국지사장에게 수시로 폭언을 들었던 운전기사의 제보를 방송으로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정 지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는 “자기 앞에서는 뛰어만 다니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기다리지 않게…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거나 그런 게 일상 계속되다 보니까”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정 지사장이 김모씨에게 가한 ‘갑질’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아니, 이 바보야.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너!” “내가 OOO병원이라고 얘기 했잖아 지금. 너 지금 장난하니 나랑?” “너, 내가 마지막 경고 줄게. 내 말 제대로 안 들으면 이제 일 그만하자.” “이 XX가 진짜. 야, 니가 전화해. 아 짜증나”
정 지사장은 회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했지만, 불똥은 엉뚱한 데로 튀고 있다. 다름 아닌 외식전문기업 놀부와 한화 L&C, 현대로템 등의 기업이다. MSPE는 미국계 투자회사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계열의 사모펀드(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 조직이다.
MSPE는 지난 2011년 1,200억원을 들여 외식전문기업 놀부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놀부의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가, 2015년 놀부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놀부가 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MSPE의 매각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다.
현재 놀부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안세진 대표를 취입하고, 가맹점과의 상생, 신규브랜드 출시 등으로 과감한 혁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안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놀부의 가맹점들의 매출은 최대 30%까지 증가해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하지만 정 지사장의 ‘갑질’논란으로 MSPE가 투자한 놀부마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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