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을 하듯 낮은 목소리였다.하지만 스베틀라나의 목소리는 벼락을 치는 듯했다.그녀는 간호사다.이 병실과 담당 환자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진 간호사. 베개의 개수와 위치, 이불커버를 더 펼지, 침대커버를 걷을지 결정하는 것도 그녀였다.죽음을 기다리는 이 방은 그녀의 것이었다.낮에도 밤에도 그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천장 등을 켤지,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를 켤지 결정하는 사람이 그녀였다.온기를 불어넣을지, 침묵이 흐르게 할지 결정하는 사람이 그녀였다.텔레비전 리모컨을 가져가 버린 사람이 그녀였다.- 밖이 너무 시끄러운데. 스베틀라나가 반대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지요. 나는 미소 지으며 답했다.몰도바 출신으로 나이가 지긋한 그녀가 아버지를 돌봐준 지도 10년이다.아버지는 그녀를 좋아했고, 그녀는 아버지를 참아냈다.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돌보러 온 사람으로서 그녀는 맡은 일을 썩 잘 해냈...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