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부실회계 사태' 거듭 사과

제3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 노력"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 철회

2019-03-29     김진양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부실 회계 사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29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 이사말에서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 부담과 재무적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31기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다만 이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철회하면서 안건에서 제외됐다. 

이 외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 나머지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