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2세 프로포폴 불법투약 검찰 조사

2019-12-20     김건희 기자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49)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을 잡고 최근 채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했다.

현재 채 전 대표은 지난달 말 인사 시즌에 맞춰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애경 측 관계자는 최근 (채 전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게 되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애경과 애경의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채 전 대표의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