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재판 중 이웅열 전 회장, 수십억 배당금 챙긴다

2020-09-11     이선주 기자
유전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성분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38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경영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코오롱 지배구조에 따라 매년 배당금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3분기 이후 총 2,552만3,142주의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이 전 회장은 이번 배당을 통해 38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오롱글로벌 주주구성을 보면 최대주주는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75.23%)이다. 코오롱의 최대주주는 이 전 회장으로 49.74%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이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오운문화재단 0.52%, 이 전 회장 0.38% 순이다.

현재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성분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14일 2차 공판준비기일은 앞두고 있다. 지난달 14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이 전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품목허가 받은 성분이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인보사를 제조·판매하고 ▲2액 세포 성분, 미국 임상 중단, 차명주식 보유 사실 등을 허위로 설명하거나 은폐해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돌연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이후 ‘인보사 사태’가 터지고 이와 맞물려 이 전 회장이 코오롱 계열사들로부터 450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