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단신
중국의 힘이 기본적으로 무엇인지를 상기해주는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잡지, 신문, 저서, 인터넷 사이트에 실린 류샤오보의 글을 모은 것이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는, 2009년 국가전복죄로 11년형을 살고 있다. 초반부 글에서 류샤오보는 “비판적 이성을 전통적으로 갖고 있고, 인류의 운명과 자기계발에 관심 갖는 서양 문화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힌다. 류샤오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정의감과 희생정신을 생각하며 많은 참가자들이 죽음을 맞은 톈안먼 사태 같은 비극적인 일을 어떻게 사람들이 점점 잊어갈 수 있는지 안타까워한다. “안락함을 보장한다는 약속에 많은 영혼들이 팔려버렸다.”
경제 식민지가 끝난 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현재 결과는 상대적으로 어둡다. 이는 잘못된 정책 선택, 식민지 유산, 독립과 함께 탄생한 새로운 엘리트(글로벌과 도덕을 중시) 사이의 대립 때문이다. 아랍 민주화 시위 전날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상황을 잘 보여주는 이 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각국의 변화 전망을 세 종류의 정치체제(부분적인 민주주의, 군주제, 군부 중심의 공화국)로 나눠 분석한다.
사회주의 이상에 맞춰 자본주의를 제대로 대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책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현재 기업의 계급관계를 따져보는 데 30쪽 이상을 할애한다. 그에 따르면, 자본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고급 인력을 보유한 회사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생각은 3단계로 전개된다. 평등과 개인의 자유 같은 기본적 가치와 환경 보호 능력에서 자본주의가 실패했음을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새로운 권력 행사 방식을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소개하며, 다양한 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다양한 광물의 매장지, 개발, 특성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특히 광물의 매장량과 광물 추출의 경제 이익에 나타나는 지정학, 에너지 한계를 상세히 다룬다. “산업사회로 수요가 많아지고 소비사회로 낭비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현재 제시되는 해결책만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광물 재활용의 한계, 희귀광물을 사용하는 녹색기술의 모순이 이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광물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늘어나는 환경파괴 앞에서 실용적이고 절제하는 경제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한다.
996∼2006년 저자가 쓴 에세이를 모은 이 책은 폭력과 현대 정책의 관계를 설명한다. 홉스·클라우제비츠·헤겔에서 마르크스와 레닌, 슈미트에 이르기까지 폭력 문제는 언제나 철학의 중심이었다. 폭력은 전쟁·통치·혁명과 함께 나타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폭력과 반폭력이라는 이분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사회 변화와 해방의 역사적 과정인 혁명을 어떻게 문명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