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1-M6 합병기업은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을까?

2021-10-29     마리 베닐드 l 기자

프랑스 대선 캠페인은 반(反)무슬림 언론인 에릭 제무르를 주제로 한 광적인 언론 보도와 극우 보수파인 억만장자 빈센트 볼로레의 이념적 행동주의로 요란하게 시작됐다. 그 때문에 프랑스의 2개 주요 민영 텔레비전 채널인 TF1과 M6의 합병 발표라는 중요한 뉴스는 거의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좌파 문화 수호 투쟁이 활력을 잃어가고, 대중매체가 자본주의하에서 표준화되고, 대중매체에 닥친 주요 변화에 직면한 언론인들이 조심스러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 상황을 논할 때는 지난 5월 발표된 두 민영 방송사 <TF1>과 <M6>의 합병 소식을 빼놓을 수 없다. 1986년에는 당시 프랑스 최대 공영방송사였던 <TF1>의 민영화를 둘러싼 열띤 논쟁이 벌어졌고, 그로부터 10년 뒤 프랑스 수자원 기업 콩파니 제네랄 데 조(CGE, Compagnie générale des eaux, 현재의 비방디(Vivendi SA)가 프랑스 최초 민영 방송사 <CANAL+(카날플뤼스)>로 인수를 추진하던 때도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이때를 기억하는 이들은 오늘날 SNS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이번 합병에 개의치 않는 토론 참여자들의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20세기 문화계 엘리트들은 <TF1>과 <CANAL+>가 각각 부이그 그룹과 비방디의 수중에 넘어가면, “다양한 사상이 경직되고, 문화적 예외는 사라질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때 인수소식은 여러 언론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방송에서도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논쟁을 찾을 수 없다. 부이그의 통제하에 있는 <TF1>은 파트리크 르레이 전 회장의 말처럼, ‘인간이 두뇌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광고주들에게 더 많이 팔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심하다. 이번 합병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토는 2022년 여름에 실시돼야 한다. 그런데 오디션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로크 올리비에 매트르 프랑스 영상물최고위원회(CSA) 위원장은 위원회 검토 결과에 아무 이상이 없을 거라는 논지의 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그는 프랑스 영상물 분야에 종사하는 일부 기관들이 ‘자사 투자 역량을 개발하고 문화 주권의 형태를 보존’하고자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어쨌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 말했다.(1) 쥘 펠리송 <TF1> 회장은 “규제 담당자들은 열린 마음과 이해심을 가지고, 이 합병안에 접근하고 있다. 열정과 의지가 느껴졌다”라고 평가했다.(2)

 

“합병, 거인은커녕 난쟁이를 낳을 것”

합병안을 잘 처리하려는 사람은 매트르 위원장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19일, 공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 편성 프로그램 <앵스탕 M Instant M>의 진행자 소니아 드빌레르 기자도 위원장과 비슷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패널로는 두 명의 ‘전문가’가 초대됐다. 한 명은 과거 <TF1>과 <CANAL+> 경영진에 몸담았던 자비에 쿠튀르, 다른 한 명은 비방디(볼로레 그룹)가 완전히 인수하게 된 미디어 기업 라가르데르 그룹 소유의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Le Journal du Dimanche)>의 공동편찬자였다. 

둘은 부이그 그룹의 관리하에 니콜라 드 타베르노스트 <M6> 최고경영자가 지휘를 맡아 방송계의 새로운 매머드를 창조하려는 이 거대 합병 프로젝트에 한목소리를 냈다. 자비에 쿠튀르는 <M6>의 현 소유주인 독일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Bertelsmann)이 ‘인터넷이 미국 대기업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 주권을 지녔다고 자처한 프랑스’에 만연한 ‘관료주의적 망상’을 못 견뎌 손을 떼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비에 쿠튀르가 말하는 미국 대기업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등의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어서 쿠튀르는 “합병으로 거대한 매머드 그룹이 탄생하리라는 예측은 어불성설이다. <TF1>과 <M6>를 합친다 해도 광고수익은 구글보다 적을 것이다.(...) 합병 후 설립될 기업은 거인이 아니라 난쟁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들이 경신한 시가총액이나 이용자 수를 증거로 들었다. 라가르드 그룹 소속 패널은 ‘규제 코르셋’을 조이는 행위를 비판하며 “<TF1>과 <M6>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찾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합병을 생존전략으로 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사실은 2020년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TF1>과 <M6>의 총매출 합계는 33억 6,000만 유로, 영업이익 합계는 4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은 4,430만 프랑스 일일 시청자의 42%와 전체 텔레비전 광고 수익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8월 30일,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한 로즐린 바슐로 문화부 장관은 “합병을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강력한 민영 미디어 그룹들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그런 기업을 거인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국제적 관점에서는 난쟁이일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난쟁이’라는 말은 지난 5월 18일 프랑스 5(France 5)채널 프로그램 <세 스 수아르(C ce Soir)>에 나오기도 했다. 이날 공동출연한 자비에 쿠튀르와 소니아 드빌레르는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 합병이 보호를 표방할 뿐”이라 주장한 패널은 단 한 명, 표현의 다원주의와 언론인에 가해지는 위협에 맞선 쥘리아 카제 파리정치대학 경제학 교수뿐이었다. 

<TF1> 소속 기자는 뉴스 채널 LCI 소속을 포함해 400명이 넘지만, <M6> 소속 기자는 8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3년간 2억 5,000만~3억 5,000만 유로로 환산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두 기업은 <M6> 편집팀(<M6>의 대주주 RTL 편집팀 포함)을 <TF1>-LCI의 단일 뉴스편집국 휘하에 두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자사에 유리한 취재 가격을 외부 대행사에 강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자들이 말을 잘 듣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일은 <M6>의 드 타베르노스트가 처리할 것이다. 

그는 2015년 탐사보도 프로그램 <카피탈(Capital)>이 프랑스 이동통신 회사 프리 모바일(Free Mobile)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한 방송 편을 검열했다. 그보다 6년 전에는 <M6> 광고주인 맥도날드 매장 내 ‘출입금지 구역’의 위생 상태를 취재한 방송 편을 검열했다. 프리 모바일 방송 편을 검열한 뒤인 2015년 5월 31일, 드 타베르노스트는 “사람들이 우리 고객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합병 후 설립될 그룹이 정계에 권력을 행사할 도구인 뉴스 분야에서의 입지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 뉴스는 공공 조달을 결정할 뿐 아니라 대형 통신회사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법령, 공공건물 및 공공 업무 또한 결정한다. 7개 이상 국가의 지상파 주파수를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충족하고자 <TF1> 그룹은 자사 통지은행인 로스차일드 은행에 TFX 및 <TF1> 시리즈 필름 채널 구매자를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TF1>과 <M6> 모두 5개 주파수를 소유하고 있다). 

<TF1>는 뉴스 채널 LCI가 적자이긴 해도 이를 매각할 생각은 전혀 없다. 언론인 얀 바르테스가 진행하는 토크쇼 ‘코티디앵(Quotidien)’을 방영하는 <TMC>도 마찬가지다. 영상물최고위원회가 <TF1>에 두 채널을 매각하라고 강요할 가능성도 낮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의 대선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디디에 카사스 현 <TF1> 사무총장은 행정부의 합병 승인을 규제 당국이 뒤집으면 안 된다며 위원회를 설득할 것이다.

게다가 이는 다국적 플랫폼 기업들과의 거리 두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극보수주의 채널로 사내 영향력도 강력히 행사하는 <CNews>를 보유한 <CANAL+>의 대주주 뱅상 볼로레 회장의 욕망과도 관련된 사안이다. 상황이 어떻게 되든, 엘리제궁 대변인 알렉시스 쾰러는 불쾌한 소식을 갑작스레 마주하는 일을 피하고자 디디에 카사스 사무총장에 기댈 수 있다. 지난 5월 17일 한 투자은행가는 프랑스 주간지 <텔레라마(Télérama)>에 “현재 자신이 선 곳을 잘 아는 현 정권이 <TF1>을 옹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TF1>이 현 정권을 안심시킬 수 있는 기간은 대통령 선거 1년 전뿐”이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에 대항할 유럽의 챔피언?

이번 합병은 정보통신법의 중심 사안인 미디어 융합 측면에서도 사실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프랑스 민영 라디오 방송국 유럽 1의 경제부장 에마뉘엘 뒤테이는 “이번 합병 거래의 목표는 단 하나, 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 등 <TF1>과 <M6>의 앞길을 방해하는 모든 플랫폼과 신중하게 경쟁하는 것”(3)이라고 단언했다. 유럽 1의 지배주주인 볼로레는 2021년 프랑스 출판사 프리즈마 미디어를 집어삼키고, 이어서 <M6> 그룹을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한 뒤 라가르데르 그룹을 손에 넣었다. 즉 뒤테이는 광고 분야에서는 구글·페이스북에,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유럽 출신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TF1>과 <M6>의 경영진은 자신들이 이제 텔레비전 주도형 광고시장이 아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경쟁 관리 당국은 <TF1>과 <M6>의 방송 승인 갱신 시기인 2023년 봄이 오기 수개월 전 합병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런 당국에 <TF1>과 <M6>는 텔레비전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구글) 및 페이스북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아우르는 ‘관련 시장’에 관한 분석을 확대하라고 요청한다. 시장분석 범위가 확대되면, 현재 약 3/4인 양사 광고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내 상표 보유 기관들의 연합단체인 유니옹 데 마크(Union des marques)는 이에 대항해 합당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광고주들은 합병으로 인한 텔레비전 광고 접근 비용 상승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수준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TF1>은 최근 몇 년 <붉은 팔찌(Les bracelets rouges)>, <HPI> 등 프랑스산 텔레비전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투자했다. 하지만 <M6>는 투자하지 않았다. 각 에피소드 제작에는 큰 비용이 들지만, 투자수익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엄격히 검열하며 자기가 제작한 프로그램만 방영하기 원하는 드 타베르노스트의 감시 하에서는 수익성이 급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드물다.

이것이 <M6>의 방송수익이 <TF1>보다 거의 2배 높은 비결이다. 합병이 승인된다면 모든 신규 지출은 실제 수준보다 더욱 엄격하게 걸러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TF1>-<M6>가 뭉쳐 독점적 ‘갑’의 위력을 행사한 나머지, 프랑스의 재능 있는 창작자들을 미국 초대형 플랫폼으로 밀어낼 수도 있다. 스테판 르 바르 프랑스 영상물제작자 조합(Union Syndicale de la Production Audiovisual) 대표는 “프랑스 시장은 늘 업계 내 경쟁 부족에 시달렸기에, 방송사 합병은 희소식이 아니다”라고 경고한다.(4)

반면, 광고 수익에 수입을 의존하는 프랑스 극작가협회(Société des auteurs compositeurs dramatiques) 회장 파스칼 로가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업계 종사자들은 <TF1>과 <M6>의 합병을 찬성하는 의견 일치를 보인다.”라는 멘션을 게시했다. <M6>와 차별화를 이루고자 <TF1>은 좋은 가격에 구매한 미국 시리즈를 제공하는 지배적 모델을 포기했다. 그런데 경쟁 축소가 민간 창작물 공급을 어떻게 강화할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지금은 거대 스트리밍 기업에 대항해야 하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제작비를 포함한 2,000억 달러의 자본을 주식 시장에서 마음껏 공급받는다. <TF1>과 <M6> 각각은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인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두 방송사가 합병할 경우 축적되는 자본금은 40억 유로다. 따라서 합병이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데 실질적으로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거대 플랫폼 기업에 맞서 프랑스 창작물을 보호하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살토(Salto)>가 이미 존재한다. <TF1>과 <M6>,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텔레비지옹(France Télévisions)>이 공동 출범한 살토는 경쟁 당국의 승인도 이미 받았다.

 

합병의 진짜 목적은 쉬운 해고?

각각 3,700명과 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TF1>과 <M6>의 합병 목적은 무엇일까? 민간 주주들이 더욱 쉽게 인력 감축을 달성하고, 영향력은 유지하면서 주가는 높이려는 것 아닐까?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아르노 몽트부르 전 산업장관은 2010년 ‘우파의 텔레비전, 프랑스를 파괴하는 사상을 전파하는 텔레비전, 개인주의를 장려하는 텔레비전, 돈을 위한 텔레비전, 불안한 내용만 반복해서 송출하는 텔레비전’(5)을 비판했다. 이번 합병은 과거 자신이 비판한 텔레비전을 더욱 악화시킬 텐데도, 그는 아직 침묵 중이다.

2년 전 장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대표의 손녀이자 국민전선 당원인 마리옹 마레샬은 우파 집회를 조직했다. 당시 LCI는 에릭 제무르의 집회 연설 전문을 생중계로 방영했다. 이는 ‘집단적 상상력의 우민화’나 ‘정치적 다원주의의 침해’에 관한 성찰이 머나먼 기억이 됐다는 것을 뜻하는 일은 아닐까? 당시 연단에 선 에릭 제무르는 이민자들을 ‘식민지 개척자’라 칭했고, 북아프리카계 이슬람교도들이 프랑스 주류 사회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 주장하는 르노 카뮈의 저서 『대전환(Le grand remplacement)』의 내용을 인용하며, ‘프랑스 길거리가 이슬람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반응에 도취한 좌파 지도자들은 SNS보다 전파력이 높은 텔레비전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사람들이 가장 반동적인 주장도 수용하게 만드는 대중매체의 지배력을 잊은 듯하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 실생활 관련 뉴스에 주력하겠다는 <TF1>-<LCI> 그룹은 정치적 문제를 이제 거의 다루지 않는다. 공포를 조장하는 <Cnews>와 조장된 공포를 유지하는 <BFMTV>에 맞서 <LCI>은 ‘중도’의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렇게 미디어가 민영화되면, 35년 후 프랑스 시청자들은 어떻게 될까? 선택권이 극히 제한될 것은 분명하다.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선 운동을 지원하고 특혜를 입은 부이그 그룹, BFM TV와 RMC를 비롯해 친 이스라엘 채널 I24를 보유한 <알티스(Altice)>, 아프리카에서 얻는 이익을 지키려 프랑스 주식에 의존하고 취재 방송은 입맛대로 검열해버리는 볼로레. 이 셋만 남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공영방송이 남아있겠지’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델핀 에르노트 프랑스 텔레비지옹 대표마저 합병을 우려하지 않는다. “<TF1>과 <M6>의 합병으로 더욱 강력한 프랑스 민영 그룹이 탄생한다면 좋은 일”(6)이라는 것이다. 에르노트 대표는 다원주의는 침해받지 않아야 하고 스포츠 중계의 ‘독점 위험’은 피해야 하지만, ‘강력한 공영 미디어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강력한 민영 미디어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쥘 펠리송 <TF1> 회장은 ‘이번 합병 이후, 공공 당국은 20시 이후 공영방송 채널의 공공 서비스 대상 광고 송출 재개를 꾀할 수도 있다’라고 해석한다. 지난 9월 7일 그는 “우리는 델핀 에르노트 대표의 요청에 대해 각오하고 있다”라고 속내를 비쳤다.(7)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광고 전면 재개는, 프랑스 텔레비전 업계 보수파의 혁명 완수나 마찬가지다. 

 

 

글·마리 베닐드 Marie Bénilde
기자

번역·문수혜
번역위원


(1) <Les Echos>, Paris, 2021년 9월 8일.
(2) <AFP>, 2021년 9월 7일.
(3) <Europe1>, 2021년 7월 28일.
(4) <Télérama>, Paris, 2021년 5월 17일.
(5) <Le Point>, Paris, 2010년 10월 1일.
(6) <Le Figaro>, Paris, 2021년 8월 24일.
(7) <Les Echos>, 2021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