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뿐 아니라 햄버거도?" 동원산업,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1차 실사를 추진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현 시점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6년 합작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 전량을 인수해 현재 미국 본사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등 사업권 양도를 추진했으나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두번째 매각에 나선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해 독점 사업권을 가지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또한 식음료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38억원에 이어 2021년 2조9636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꾸준한 성장세에 이어 다양한 업체가 시장에 진출해 있어 올해는 4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8,679억원으로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78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