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뉴발란스·스파오 선두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ㅡ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 2,700억원 기록 ㅡ 핵심 브랜드 '뉴발란스', '스파오' 성장 견인 ㅡ 자체 온라인몰 통해 '브랜드 팬덤 강화' 나서

2023-02-08     김유라 기자

이랜드월드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발란스'와 '스파오'등 핵심 브랜드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7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160% 이상 증가한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늘어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전년 8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재작년 영업실적을 넘어섰었다"며 "의류 및 신발 제품이 많이 팔려 객단가와 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유통일괄형)브랜드 '스파오'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파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0%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PA 브랜드 최초로 '2일-5일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일 생산'은 하나의 상품을 발주·생산·매장에 입고하기까지 전 과정을 48시간 안에 진행하는 생산 기법이다. 회사는 고객 구매 패턴 등을 사전분석해 특정 시즌의 제품 판매량을 예측하고 생산을 계획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2월 국내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이랜드 오피스'를 선보였다.

이랜드 오피스는 991㎡(약 300평)규모로, 생산 공장 2곳과 의류를 전시한 쇼룸, 회의실, 직송 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스파오·후아유·미쏘·로엠 등 이랜드의 여러 의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제품을 소량 생산해 테스트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이랜드월드가 올해 경영 화두로 삼고 있는 '무재고 비즈니스'와도 연관된다. 이랜드는 빠른 고객 수요 예측으로 꼭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버려지는 옷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2일-5일 생산 시스템'을 통해 50% 수준이었던 봄여름 정판율을 지난해 80% 가까이 끌어올리며 재고를 줄일 수 있었다.


'뉴발란스' 인기 힘입어
자체 온라인몰 강화

 

국내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2008년부터 운영 중인 뉴발란스는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신규고객 유입 및 브랜드 팬덤 강화를 위해 자체 온라인몰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MY NB(마이엔비)'라는 새로운 멤버십형 공식 온라인몰을 만들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뉴발란스' 팬층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