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 위해 SW 중심 인재 확보 주력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Software Defined Vehicle, SDV)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SW 중심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의 핵심 축은 SW 인재 확보와 육성이라는 판단하에 탄력적인 SW 인재 채용 활동을 추진 중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의 변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SW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W 해커톤 대회>,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 <SW 알고리즘 경진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SW 해커톤 대회>는 대학생 대상 SW 우수 인재 확보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열린 해커톤 대회에는 국내 16개 대학 SW 동아리와 개발자 총 60명이 참여했다. 참가팀들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에 걸쳐 안전과 편의 향상을 위한 SW 개발 과제를 다뤘다. 현대모비스는 프로젝트 성과가 우수한 5개팀을 선정해 포상과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 시 서류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는 학력, 학점, 어학 등에 제한 없이 SW 역량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된 맞춤형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하는 방식이다. SW 역량과 교육기간의 성취도만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탄력적인 채용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문호를 확대한 <SW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사내 임직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 차원에서 시작된 대회가 2021년부터 일반인까지 문호를 개방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실제로 성적 우수자 가운데 일부 인원은 현대모비스에 지원해 채용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CES와 같은 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인재 채용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열린 CES2024에서 글로벌 우수인재를 초청해 모빌리티 혁신 현장 참관 기회를 제공했다. 스탠포드, MIT, 퍼듀, 브라운, UC버클리 등 미국 전역의 명문대 유학생 약 300명이 지원했고, 최종 선발된 48명이 CES 현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 ‘모비온’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B2B 기업의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 모비스의 사업과 연구 영역, 비전, 기업문화 등을 소개하는 ‘모비스 톡’ 시간을 가졌다. 또 글로벌 고객사에만 오픈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직접 돌며 첨단 기술력을 체험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순서도 가졌다. 전시 부스 내에 별도의 HR 상담 공간을 마련해 참가 학생별 맞춤형 상담도 제공했다.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30여명이 진로와 세부 직무, 궁금한 점 등을 해소하기 위한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