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틴의 베네치아’ 몽타르지, 폭동이 남긴 트라우마

2024-07-31     세드릭 구베르뇌르 | 기자

프랑스 낭테르에서 2023년 6월 29일 10대 청소년 나엘 메르주크가 경찰의 총격에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 전역에서 며칠 밤에 걸친 폭동이 일어났다. 인구 1만 5,000명의 몽타르지에서는 청년 수백 명이 상점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이 소도시의 쇄신을 위해 역사 중심지를 가꾸는 정책이 도입됐지만, 탈산업화의 폐해인 빈곤과 마약 밀매로 망가지고 방치된 도시의 실태를 감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 7번 국도는 휴가를 떠나는 길이었다. 파리에서 이 길을 타고 110km를 달리면 몽타르지가 나온다. 빅토르 위고 광장 원형 교차로에는 작은 곤돌라가 좌초한 듯이 놓여있어, 132개의 다리와 운하가 있는 이 도시가 ‘가틴 지방의 베네치아’라고 불렸음을 상기시킨다.

중국은 루아르 지방과의 인연을 기념하는 의미로 133번째 다리를 지을 예정이다. 20세기 초에 이곳에 온 중국인 유학생과 일꾼 수백 명 가운데는 혁명 사상가 차이허썬과 덩샤오핑 같은 마오쩌둥의 동지들도 있었다. 기차역 광장은 덩샤오핑의 이름을 땄다. 공화당 소속 브누아 디종 시장은 “중국 공산당 당론은 아마 몽타르지에서 처음 작성되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프랑스와 중국 우호를 기념하는 작은 역사박물관도 들어섰다.

하지만 이 그림 같은 풍경 뒤에는 쓰린 상처가 가려져 있다. 주요 상점가인 도레 거리에 즐비한 가게에는 유리창 대신 나무판자가 붙어있다. 지난해 6월 29일 폭동으로 상점 약 100곳이 피해를 보았는데, 유리창 파손, 약탈, 방화까지 있었다. 미라보 광장의 약국이 있던 자리에는 철조망이 쳐진 빈터만 남았다. 폭도들이 지른 불은 약국 옆 구두 수선점을 거쳐 결국에는 건물 전체로 번졌다.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자, 안전을 위해 옆 건물까지 철거했다. 맞은편에 있는 제네랄 르클레르 거리에도 황량한 빈터가 생겼다. 이곳에서 한 철물점이 방화 피해를 당해 건물 전체를 헐어야 했다. 시에서 추정하는 피해 규모는 40만 유로에 달하며, 민간 부문 추산 피해액은 1,000만~2,000만 유로에 이른다.

두 빈터의 중간 지점에는 17세기에 설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과자점 프랄린 마제 건물이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과업자 장 마제의 손자이자 디종 시장이 이 가게를 소유했는데, 2020년에 스타 셰프 기 사부아의 옛 동료 위그 푸제에게 가게를 매각했다.

폭동이 일어난 날 밤에 파리에 있었던 위그 푸제는 이렇게 말했다.

“폭도들이 유리창을 깨려고 했지만, 창문이 부서지지 않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어요. 1만 유로에 달하는 피해를 보고 10일간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이곳이 위험하다고 여긴 적도 없었거든요. 아무도 원망하지는 않아요. 앞날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날의 일을 잊고 싶어하는 몽타르지 주민들
 
이 과자점의 주인 위그 푸제는 “이제 지나간 일은 잊고,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해요. 이 도시는 루아르 계곡 성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고, 2024년 판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회로 100곳’에도 실렸거든요”라고 강조했다.

몽타르지 주민들은 그날의 일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는 순간, ‘가틴 지방의 베네치아’의 이면을 외면할 방법이 없다. 그곳에서는 빈곤과 마약으로 망가진 도시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곳 주거지 중 42%는 1960년대에 수많은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지어진 사회주택이다.

서쪽 고원에는 케네디 지구가, 동쪽에는 쇼세 지구와 쇼탕 지구가 있다. 몽타르지와 샬레트쉬르루앵 사이에 있는 이 세 지구는 도시정책우선구역(QPV, 사회적으로 취약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 정책)으로, 주민이 약 1만 2천 명에 달한다. 몽타르지는 상트르발드루아르 전체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다. 주민 3분의 1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살며, 4분의 1 이상은 직업이 없다.

어느 자선단체 자원봉사자는 “푼돈을 꾸어서 겨우 장을 보는 주부들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2014년 이후로 이곳에서는 현장 상담사를 찾아볼 수 없다. 루아르주에서 해당 활동에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1)

지하 경제는 갈수록 몸집을 키우고 있다. 파리에서 멀지 않은 프랑스 중심부에 자리한 몽타르지는 마약 밀매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장세드리크 고 검사는 “이곳에 마약 거래 지점이 11곳 있습니다. 2022년에는 소탕 작전 단 한 번으로 헤로인 27kg, 코카인 6kg, 대마초 15kg을 압수했답니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3월 초에 경찰은 피레네자틀랑티크주에서 대마초 116kg을 싣고 질주하던 차량을 적발했다. 장세드리크 고 검사에 따르면 “적재된 대마초 가운데 3분의 1은 몽타르지로 운반될 예정”이었다. 도시정책우선구역에서는 마약상들이 길가에서 버젓이 활동한다.

이곳을 찾은 날에도 마약상 두 명이 케네디대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접이식 탁자 앞에 앉아 가판대를 지키고 있었다. ‘밀 수리르(Mille Sourires)’ 협회장 크리스틴 쥘리앙은 협회 지원 대상의 3분의 2가 한부모 가정이라고 밝혔다. 파리에 가려면 트랑실리앙역에서 기차 편으로 대략 90분이 소요된다.

“이들 어머니 상당수가 파리에서 청소부로 일하는데, 매일 출퇴근에 3~4시간을 써야 해요.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얼마나 있겠어요?”

줄리앙 씨는 마약 밀매의 사회경제적 폐단을 이렇게 지적했다.

“어머니가 12살짜리 아들에게 마약상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더니 아들이 이렇게 대꾸했대요. ‘그럼, 엄마가 대신 100유로를 줘봐요. 보초를 서주면 그 정도 돈을 준단 말이에요.’”(2)

운동복 차림에 마리화나를 손에 든 청년이 말했다.

“우리 중에서 마약으로 먹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자격증도, 직업도 없는 청년은 이 지역 특유의 말투로 툭툭 던지듯이 말을 이어갔다. “파블로 에스코바르 같은 마약왕은 없어요. 돈이라고 해봐야 케밥 사 먹을 돈, 어머니가 장 볼 돈, 그게 다예요. 비싼 옷을 걸치면 바로 눈에 띄죠.”

폭동 사태에 관해 묻자 “거기 없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폭동을 일으킨 이유를 이해했다. “우린 화가 났어요. 그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게 한 방 먹여줘야 했다고요.” 하지만 상점가의 피해는 ‘유감’이라고 했다.

“약국 일은 도가 지나쳤어요. 상인들은 나엘의 죽음과는 아무 상관도 없잖아요. 상점이 아니라 경찰서, 세무서, 시청 같은 데에 불을 질렀어야 해요.”

2023년 6월 29일 목요일부터 6월 30일 금요일 밤, 도레 거리에서 두 개의 평행 우주가 충돌했다. 세바스티앙 드라팔라 부서장은 “밤 10시 30분까지는 잠잠했어요. 그러다 케네디 지구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길가로 몰려들었죠.”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장세드리크 고 검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휴대전화 이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내 중심가를 부숴버리자는 집결 구호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어요. 아이러니한 점은 폭동 바로 며칠 전에 제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로 그런 소셜 네트워크의 위험성을 알리는 예방 교육을 했다는 거예요.”

폭동 가담자들은 폭죽을 쏘며 경찰서를 에워싸고,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 20여 대에 불을 질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동네에 살지 않는’ 젊은이들이 ‘도레 거리가 어디인지’ 물었다고 한다. 이들은 도심 진입로 세 곳에 불타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았고, 주민이 사는 집 대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 집 주인이 중세 시대 검을 들고 그들을 내쫓았다.

이에 대해 해당 주민은 “날카롭지 않은 연습용 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폭도들은 상점가로 가서 상점 다섯 곳, 특히 휴대전화 판매점과 의류점을 집중적으로 털었다. 그중에는 여자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인터뷰에 응답한 사람 중 한 명은 ‘카트를 끄는 어른 서너 명’을 확실히 보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디오 게임이나 포켓몬 카드를 주머니에 잔뜩 쑤셔 넣은 아이들을 체포했다.

하지만 폭도들은 순식간에 지역 경찰이나 국가 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이 되었다. “경찰 20여 명이 폭도 수백 명을 어떻게 상대하겠어요?” 드라팔라 부서장이 한숨을 내었다. 십대들은 이렇게 외쳤다. “오늘 밤은 우리가 접수하자!” 새벽 1시쯤, 경찰들은 방어용 고무탄으로 공격자들을 격퇴해 시청 방화 시도를 막았다.

드라팔라 부서장은 2005년 가을에 있었던 도심지역 폭력 사태와 비교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폭동 가담자들은 단호하고, 조직적이었고, 수도 많았어요. 2005년에는 차량 몇 대가 불에 탔지만, 우리가 돌진하자마자 청소년들이 흩어졌거든요.”

그날 경찰과 폭도들의 대치는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몽타르지시의 모순적인 모토, “비틀거리는 자를 도우라”

이튿날 6월 30일 금요일,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연기가 솟아나는 폐허를 멍하니 바라보던 대다수 주민은 할 말을 잃었고, 몇몇 사람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구책으로 자율 방범대를 구성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폭도들이 볼링장에 불을 지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오후 3시가 되자 습격을 걱정한 주민들이 법원으로 몸을 피했다.

“사실 금요일은 조용히 지나갔어요. 가담자들은 신원이 밝혀질까 봐 두문불출했을 테죠.”

드라팔라 부서장이 그날을 회상했다. CCTV에 찍힌 폭동 가담자 26명(성인 15명, 미성년자 11명)은 2023년 7~12월 법정에 출두했다. 26명 모두 인근 도시정책우선구역에 산다. 상당수는 전과가 있었다. 뉘우친다고 밝힌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17살 약국 방화 용의자는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투옥되었다. 장세드리크 고 검사는 피고들에게는 아무런 정치적 요구도 없었고, 폭력의 허무주의만 있었다고 말했다.

“나엘의 죽음을 언급한 피고는 아무도 없었어요.”

검사는 처벌만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분명한 점은 우리의 젊은이들을 위해서 제 권한 밖에 있는 교육, 사회, 경제 차원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니까요. 형제애라는 가치가 구호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가 지역구 국회의원 토마 메나제와 함께 주민들이 충격에 빠진 몽타르지를 방문했다. 2022년 총선에서 메나제 의원에게 패배한 공산당 소속 브뤼노 노탱 시의원은 분개했다.

“국민연합은 분명히 이 상황을 이용하려 들겠죠. 그런데 이 상황을 초래한 것이 바로 우파의 정책이라서 더욱 유감스럽습니다.”

2001년 우파 후보가 당선되기 전까지 몽타르지는 공산당의 텃밭이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이내 공장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몽타르지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미국계 고무회사 허친슨은 토탈에너지의 자회사가 되면서 계속해서 인력을 줄였다.

샬레트쉬르루앵의 공산당 소속 시장 프랑크 드모몽은 “지난 30년 동안 일자리 1만 개가 사라졌어요”라고 했다. 설상가상 군 통신학교였다가 2009년까지 헌병 학교로 쓰이던 귀댕 훈련소마저 문을 닫았다. 공장 노동자, 간부, 군인, 헌병을 대체한 것은 수도권과의 근접성과 저렴한 집값(1제곱미터당 아파트는 1,600유로, 주택 1,400유로)에 매력을 느낀 저소득층이었다.

은퇴한 몽타르지 출신 의사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전했다.

“허친슨이 재채기를 하면 몽타르지는 감기에 걸립니다. 몽타르지와 주변 도시들은 1959년 프랑스 최초의 연합구(district), 요컨대 실질적인 경제적, 사회적 일관성을 갖춘 지역이었습니다. 지역사회의 특성이 달라졌어요. 사람들은 이곳에 살지만 출근은 파리로 해요. 지역사회에 참여할 만한 시간도 여력도 없어요. 제 주변의 은퇴한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안타까워해요. 결국 그런 사람들은 극우 정당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죠.”

그는 이 도시의 라틴어 모토 “수스티네트 라벤템(Sustinet Labentem, 비틀거리는 자를 도우라)”가 무척 모순적이라고 느낀다.

산업 이전에 따른 심각한 일자리 감소에 직면해 장피에르 도르 시장(2001~2018)과 브누아 미종 시장(2018~현재)은 몽타르지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도시 미화에 희망을 걸었다. 은퇴한 의사는 시당국에 회의적인 어조로 반문했다. 

“하지만 관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몽타르지는 지나가는 관문일 뿐, 휴가 내내 여기서 머물지는 않죠. 고등교육 기관이 없다시피 해서 젊은이들은 이곳을 떠나고 있고요. 게다가 대체 누가 은퇴 후에 이런 의료 불모지에 살러 오겠어요?”

 

“이건 샤브롤식 부르주아예요”

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역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도심에만 집중된 고비용의 사업은 불필요하다고 비판한다.

“해변 종합 관광 시설 건설에 1,000만 유로, 육교 건설에 150만 유로, 레퓌블리크 광장과 벨마니에르 대로 정비에 700~800만 유로를 쏟아부었다니까요!”

노탱 시의원은 시의 부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개탄하면서 2023년에 프랑크 쉬플리송 전 부시장이 불법 금전수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상트르발드루아르 지역의 레진 앙스트롬 전 지사도 마찬가지였다. 앙스트롬 전 지사는 구댕 훈련소가 역사 기념물로 등재되지 못하게 방해했다. 자신이 일하던 부동산 개발업체 ‘넥시티(Nexity)’의 사업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3) 노탱 시의원은 꼬집어 말했다.

“이건 샤브롤식 부르주아예요(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샤브롤의 작품에 등장하는 위선적이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중상류층을 비유적으로 지칭-역주). 하지만 그들은 쇼탕에 있는 넬슨 만델라 극장을 건축 요건에 맞게 개보수하는 사업은 꺼리죠.”

반면, 디종 시장은 이런 비판을 단호히 부인했다.

“관광 투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지역에 해를 끼치지 않아요. 생로크 해변 종합 관광 시설은 지방과 도 자치단체 승인을 받았고 공동 출자로 진행되는 사업이랍니다.”

몽타르지시는 여세를 몰아 2019년부터 토지공사(EPF)를 통해 제네랄 르클레르 거리에 있는 건물 70채를 매입했다. “도심 상업 공간 공실을 방지한다”라는 명목이었다. 몽타르지는 대다수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외곽 지역 상권이 발달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레 거리에 있던 카마이외(Camaïeu) 매장이 문을 닫은 것은 폭동과는 무관하다. 이 기성복 브랜드는 매장이 한때 전국에 500개가 넘었지만 2022년에 파산했다.

악명 높은 케네디 도시정책우선구역은 몽타르지와 그 이웃 도시 샬레트쉬르루앵(인구 1만 3,000명)에 걸쳐 있다. 2001년부터 샬레트쉬르루앵 시장으로 있는 공산당 소속 프랑크 드모몽은 이렇게 강조했다.

“1853년 허친슨(Hutchinson) 공장이 문을 연 이래로 이곳은 노동 계층의 도시였어요. 1968년 허친슨 노동총동맹(CGT) 파업 참가자들은 3년 후 샬레트쉬르루앵 시의원으로 선출된 전례도 있고요.”

드모몽 시장은 디종 시장과는 아주 다른 정책을 편다.

“네, 겉보기에는 좋겠지만 도심은 화석화되고 박물관처럼 변했어요. 직면한 현실을 부정하는 셈이죠. 우리 샬레트쉬르루앵시는 지역사회 단체들과 협력합니다. 우리 시에서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죠. ‘파비용 블뢰(Pavillon Bleu)’ 인증을 받은 인공 호수 주변에서는 다양한 지역 축제와 활동이 펼쳐진답니다.” 

폭동이 일어났을 때는 “수요일 밤에 차량 여덟 대가 불에 탔다.”

몽타르지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7월 14일, 몽타르지에서는 행사를 모두 취소했지만, 샬레트의 호숫가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드모몽 시장은 이렇게 돌이켜 말했다.

“경찰서와 지자체에서는 사태를 염려하며 행사를 취소할 것을 권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대로 밀어붙였죠. 무려 7천 명이 참석했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답니다.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죠.”

 

 

글·세드릭 구베르뇌르 Cédric Gouverneur
기자. 어메이징 아메지안과 공동 작업한 『법적인 것. 금지의 종식(Légal. La fin de la prohibition)』(Casterman, Paris, 2014)의 시나리오를 썼다.

번역·이푸로라
번역위원


(1) 「Comparateur de territoires - Commune de Montargis 지역 비교 - 몽타르지 지자체」, Institut national de la statistique et des études économiques (Insee), 2024년 2월, www.insee.fr
(2) 「Le capitalisme débridé du cannabis 대마초 산업의 무분별한 자본주의」, <마니에르 드 부아르> 프랑스어판 제163호, Drogues. Changer la donne 마약: 판세의 전환, 2019년 2월~3월호
(3) François Guéroult, 「L’ex-préfète du Loiret reconnue coupable de ‘prise illégale d’intérêts’ 루아레 전 지사 ‘불법적 이익수수’로 유죄」, 2023년 12월 11일, www.francebleu.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