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수출주다"- 해외 진출 앞장서는 미래에셋증권

"중장기적으로 전체 수익 50% 이상 해외에서 벌어들일 것" 미래에셋증권 고객 해외주식 평가이익 약 8.27조원

2024-08-30     서하연 기자
미래에셋센터원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금융수출주로 변신하고 있다. 통상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은 주식시장에서 내수주로 분류된다. 금융업은 주로 국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사업을 넘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제조업체와 같이 수출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뒤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투자 거점 확대를 위해 현지 9위 증권사인 Sharekhan Limited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하였다. Sharekhan은 총 임직원 수 3,500여명, 총 370만 계좌를 보유한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의 지점이 있다. 또한, 이 회사는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한 탄탄한 투자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증권산업의 구조적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인도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를 위해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자본 재배치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약 4000만달러 이상의 환차익을 보기도 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인도법인 자본 재배치 효과로 약 600억원이 이번 3분기 순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수 174만개(24. 8월 기준)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출시 후 26개월만에 '4년 6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15위로 급상승하며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일일 평균 거래량 220만건을 처리하며, 약 1조 1,159억('24.8월 기준) 상당의 고객AUM 및 약 3,017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m.Stock 2.0'을 출시에정이며 향상된 대고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다.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18년 4월 GSO(글로벌 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약 4.5조원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그리고 이제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잔고는 2017년 1월 1조 원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20조원을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2024년 6월 마침내 3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만 해외주식은 9.7조원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고객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은 약 8.27조원(24. 7월 기준) 증가하였다. 해외주식 자산 30조 달성은 고객동맹 실천 선언을 통해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위한 혁신 서비스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뒷받침된 결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혁신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 AI 기업분석 리포트와 웰스테크 등을 활용해 초개인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시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익률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고객들이 상위 보유한 해외주식 종목(24. 7월 기준)으로는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이 있으며, 보유 고객들의 해당 종목의 수익률(24. 7월 기준), 세전, 총평가손익/총매입금액)은 엔비디아 168%, 테슬라 32.9%, 마이크로소프트 57.9%, 애플 64%, 브로드컴 14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WM영업점과 디지털 채널은 글로벌 혁신 기업과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원칙을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지만, 고객과 함께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면서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해외에서 전체 수익의 50%이상을 벌어 사업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