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의 미술 이야기] 최소한의 것으로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다

10월31~11월5일 서울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박덕실 초대전

2024-11-16     안치용

서양화가 박덕실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달 31~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박 작가는 올해 작업한 작품을 포함해 북악스카이웨이의 야경34점을 선보였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최소한의 것으로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초적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한다. 그림은 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에서 나오며, 정신세계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하늘과 땅, 동해와 남해, 남산과 북악스카이웨이, 순천만 정원, 가평 잣향기 푸른 숲 수목원제주도 세화해변, 강원도 진부, 강릉, 속초의 해변, 더 스테이 힐링파크, 춘천의 소양강, 의암호 주변, 구봉산 카페거리 등을 화폭에 담았다.

 

북악스카이웨이의

북악스카이웨이의 야경은 한양 도성길을 따라 걸어 보고 서울을 내려다보며 복잡한 도시의 야경을 화가 원하는 방식대로 단순하게 표현했다.

 

하늘

서울의 백화점이나 고층 건물의 옥상에 가보면 정원으로 멋지게 꾸민 곳이 있다. 그곳에서 가족과 얘기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상적인 화법으로 하늘 정원을 표현해 보았다.

 

성북동

'성북동 하늘의 늦은 오후'는 지난해 초겨울에 성북천을 거닐다가 낙엽이 다 떨어진 나무가지 너머 하늘이 아름다워 화폭에 담았다.

 

춘천의

구봉산 주변 이국적인 분위기의 산토리니 카페에 잠시 쉬어가며 조용히 정원을 거닐었다. 멈추고 쉬는 곳에 구원이 있다. 조용히 신뢰하는 곳에 힘이 있다. '춘천의 저녁풍경'이 표현하고자 한 내용이다.

 

눈속에

몇 년 전 새해맞이로 간 제주도 가족 여행 중 동백수목원에서 눈을 뒤집어쓴 동백꽃들의 인상적인 모습을 그렸다.

 
 
안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