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곧 폭락하고, 비트코인은 더 폭등한다"는 논리를 보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안된 미 상원 법안 중에 눈길 끄는 내용은 'FRB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금을 내다 팔도록 '하고 있는 대목이다.

2024-12-11     김시래 경제전문 기자
패러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금값이나 비트코인이나 너무 올라 '상투 목소리'가 큰 것은 두 상품 모두 똑같다. 그러나 금값은 곧 폭락하고, 반면 비트코인은 더 폭등할 것이라는 논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눈길을 확끄는 그 논리란 도대체 뭘까? 
한마디로 '트럼프 논리'다.
널리 알려진대로 트럼프는 오는 1월20일 취임과 동시에 집권하면, 비트코인을 금과 같이 '미 정부의 비축물량(준비금)'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목표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비트코인 100만개를 비축물량으로 쌓아놓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불법 금융거래 등으로 압류한 물량 20만개가 있다. 이를 더 이상 경매에 붙여 시장에 내다팔지 않고 보유하게 하고, 나머지 80만개를 추가로 시장에서 매입해 총 100만개를 맞춰 놓겠다는 구상이다.
미 상원은 이미 법안으로 이런 조항을 만들어 놨다.
그런데 이 법안 내용중에 눈길끄는 내용은 'FRB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금을 내다 팔도록 요구'하고 대목이다. 
바로 이 대목이 현재 시중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곧 금값은 폭락하고, 비트코인은 더 폭등할 것"이라는 논리의 골자다. 더구나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모든 국가 권력을 다 확보한 트럼프의 '돌아이 성격상' 공약으로 내세운 비트코인 정책을 반드시 밀어 붙일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G7국가나 '따라쟁이 한국은행' 같은 곳도 덩달아 금을 내다 팔고 비트코인을 사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라택시 캐피털의 창립자 에드워드 친은 "비트코인이 세계 통화기반의 일부가 된다면 가격은 앞으로 50만달러(약 7억7천만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비트코인

참고로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은 "트럼프가 취임후 100일 이내에 비트코인 준비금을 쌓을 확률은 30% 안팎"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