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 '6개월 내 1달러=1유로' 패러티 시대 올 것"

골드만 삭스는 미국 경제 지표가 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이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되자 달러가 올해 5%이상 상승해 '6개월 내 1유로=1달러시대(패러티 상황)'가 될 것이라는 수정 전망을 내놨다.

2025-01-17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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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78)가 지난해 11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두달 사이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2번이나 수정해야 했다. 

  당초 골드만 삭스는 달러가 강세를 보여 '6개월 내 1유로=1.05달러'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이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되자 달러가 올해 5%이상 상승해 '6개월 내 1유로=1달러시대(패러티 상황)'가 될 것이라는 수정 전망을 내놨다. 심지어 추가적인 달러강세로 '1유로=0.97달러'까지 내다보고 있을 정도다.   

 패러티란? 

  패러티란 한마디로 '유로화와 달러화의 가치가 1:1로 같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으로 외환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기술적 수준으로 간주된다.

 보통은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더 강세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패러티가 발생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초강세이거나 유로존 경제가 엉망으로 약세를 보여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때이다. 

 특히 유로와 달러간 이런 패러티가 지속되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투기세력이 극성을 부려 다른 통화에까지 환율변동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가 패러티를 하회할 경우 시장개입에 나서기도 한다. 가까이에는 2022년에 잠깐 패러티가 됐다가 회복된 적이 있었다. 

 미국 경제의 강세지속과

 트럼프 정부 등장 영향커

  카막샤 트리베디 금융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고용지표 등에서 예상밖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20일 취임식)으로 새로운 관세제도가 도입되는 영향으로 달러가 현재보다 5%이상 오를 전망"이라며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강세에 대한 위험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따라 안정되가고 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롬 파월(71) 의장이 정책적으로 금리를 완화하지 못해 강달러 현상을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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