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 트럼프'는 국제유가를 50달러로 반드시 끌어 내릴 것"
JP모건 전략팀장인 나타샤 카네바는 "현재 배럴당 70달러 안팎인 국제유가를 트럼프는 50달러선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주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는 최근 트레이더, 투자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자리에서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트럼프가 미국 국민들의 생활비 절감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이를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재 배럴당 70달러 안팎인 국제유가를 50달러까지 내리는 게 그의 목표"라고 밝혔다. 많은 국제유가 전문가들은 유가가 내린다고 해도 내년 평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는 푸틴을 압박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50달러로 떨어져야 한다는 전략적 목표도 함께 가지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50달러선까지는 가격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동맹국에 원유생산량을 늘려 국제유가를 떨어 뜨릴 것을 촉구했다.
특히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조정해 푸틴의 금융 생명줄을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는 달리 빈살만 왕세자와 같은 사우디아라비아 지도부와 견고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그의 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는 또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우리는 언제든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조달원에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다.
국제원유 가격을 떨어뜨려 푸틴을 질식시킴으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년에 걸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국제유가가 내려간다면 푸틴이 견디지 못해 러시아-우크라아나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하루 66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해 연방 예산 수입의 30% 이상을 채워넣고 있다. 미국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도 러시아에 대한 석유수출 제재를 가했지만, 푸틴은 '그림자 석유함대'까지 지정하면서 암암리에 수출을 계속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