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 싸가지(?) 발언에 LS그룹 주식 대폭락

불난 곳에 기름을 붓듯이 LS그룹의 구자은 회장이 투자자들의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 우려를 "참여하기 싫으면 주식을 사지 말라"는 식의 배째라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2025-03-10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말한마디에 '천냥 빚' 늘어나?

출처=구글

 "중복상장(쪼개기상장)이 문제라면 그 주식을 사지 않은면 된다."

 구자은(60) LS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5' 행사장에서 계열사들의 잇단 중복상장, 쪼개기상장을 우려하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말해 시장이 싸늘하게 바뀌어 관련 주식들이 폭락했다. 

 구 회장의 발언 이후 이틀만에 LS주식은 30% 안팎 대폭락했다. LS머트리얼즈,LS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주식도 줄줄이 추락했다. 

 구 회장은 그간 LS에식스솔루션즈, SEABL, KOC전기, LS이링크, LSMnM 등 다수의 비상계열사를 중복상장,쪼개기상장을 추진해 시장의 눈총을 받아왔다. 실제로 LS에식스솔루션즈, SEABL 상장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에서 통신사업과 권선사업을 쪼개서 설립된 사실상 한개의 회사로서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또 KOC 전기의 경우 LS일렉트릭의 자회사로 별도 상장을 하면 그만큼 기존 주가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와중에 불난 곳에 기름을 붓듯이 그룹의 총책임자인 구 회장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참여하기 싫으면 말라"는 식의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구 회장은 이런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도 "작은 회사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를 하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방법이 제한적(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실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 문제는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뿐만 아니라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등 주요 국내 재벌기업들의 못된 행태로 지목받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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