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숙의 문화톡톡] <마녀들의 카니발> - 부산 여성운동의 발자취와 여성의 전복

2025-03-17     서곡숙(문화평론가)

1. 부산 페미니즘 운동과 <마녀들의 카니발>

 

여성운동은 여성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차별을 지양하는 활동이다. 한국의 여성운동은 1980년대부터 등장하였으며, 피임, 가정 폭력, 임산부 휴가, 동등한 임금, 성폭력, 여성 차별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2016년 강남역 10번 출구 묻지마 여성 살인 사건 이후 강남역 추모와 강남역 시위 등을 계기로 더욱 확산되었고, 미투 운동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폭력 행위를 폭로하여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마녀들의 카니발>(박지선, 2024)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가부장제와 맞서온 부산지역 여성운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영화이다. 이 작품은 2023년 16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고, 관객 수는 1,034명이다. 이 영화는 1980-1990년대 여성 노동자의 여성운동, 현재 대학생·청소년의 여성운동, 현재 여성단체의 여성운동 등 부산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짚어오면서 부산 페미니즘 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2. 과거 노동자의 여성운동: 기본 권익의 보장과 회한

 

<마녀들의 카니발>은 1980-1990년대 부산지역 여성노동자운동에서 월급계산법, 생리휴가,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고, 가정 폭력, 성폭력, 성매매라는 여성운동의 세 가지 이슈에 주목한다. 부산 여성운동의 역사는 1980년대 부산여성의 집, 1990년대 부산여성노동자의 집을 비롯해서 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전체연합, 부산여성지회교육원,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성가정문화상담소,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여성여성단체연합 등 많은 여성단체와 함께 해왔다. 1980-1990년대 여성 노동자는 가정에서의 남녀 차별, 장시간 노동과 임금 차별, 남성 관리자의 위계에 의한 성희롱과 성폭력에 시달렸다. 여성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은 근로여성교실을 통해 노동법, 건강 상식, 성교육, 생활문화예술 등 생활 속의 기본 상식을 익히고, 월급 계산법을 배워 정당한 월급을 받게 하는 등 기본적인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지역 여성운동은 가정 폭력, 성폭력, 성매매라는 세 가지 이슈를 제기한다. 우선, 가정 폭력은 가정에서 일어난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제이며, 살인,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만든다. 오랜 시간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가 몸싸움 끝에 남편을 살해하게 된 사건에서, ‘형자씨 무죄석방 공동대책 위원회’를 통해 정당방위를 인정받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다음으로,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가해자 처벌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10년간 이루어진 신부에 의한 유아 성폭력 사건은 피해 사실은 인정하지만, 신부가 가해자라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여성 장애인 성폭행 사건은 한 마을에서 남성들이 집단적으로 여성 장애인을 성폭행한 사건이지만, 6명만 처벌받고 나머지 30명은 처벌받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부산 완월동 공창을 중심으로 한 성매매 운동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으나, 성매매 업주들의 성매매 운동 반대 시위에 대한 항의시위에 직면한다. 부산 완월동 공창은 일제가 조성한 최초의 공창으로 동양 최대의 성매매 집결지가 되었다. 한 여성운동가의 말처럼 공창은 없는 것 같지만 있는 곳이고, 있는 것 같지만 없는 곳이 되어 버린다.
 

<마녀들의 카니발>의 전반부에서 부산지역 여성운동은 많은 여성단체들을 설립하여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은 ‘여성들을 밖으로 나오게 한 일’, 혹은 여성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밖으로 나와 공동체를 결성한 일에 대해서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득표수 1위를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노조 부위원장을 한 사례는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그 당시 남녀 차별이 심한 시기에 노조위원장 선거에 나간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였으며, 부위원장을 하면서 정당한 월급계산법, 생리휴가라는 기본적인 권익을 요구하여 다른 여성 노동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성과라 할 수 있다. 여성노동자의 집을 만들어 억압과 차별로 인해 힘든 환경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유대감과 권익 추구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도 성과이다. 과거 사진은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먹는 모습, 춤추는 모습,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이 함께 모이고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80-1990년대 여성노동자운동 활동가들은 남자 노동자와의 성적 문제 상담, 남자 상사에 의한 성폭행 문제와 낙태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한을 나타낸다. 하지만 성폭력 문제의 해결 방안까지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었고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초기 여성노동자운동은 여성 노동자의 문제, 즉 정당한 월급, 생리휴가, 성폭력 문제 중에서 성폭력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월급계산법을 통한 정당한 월급과 생리휴가의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성문제에서 제기되는 세 가지 이슈, 즉 가정 폭력, 성폭력, 성매매에서, 가정 폭력 문제는 대책위원회와 서명운동을 제기했고, 성폭력 문제는 가해자를 일부 처벌하였고, 성매매 문제는 성매매 반대 시위를 벌였다. 초창기 여성운동 활동가들은 대부분 한계를 말하며 미안해하지만, 그것은 여성운동의 한계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의 한계이다. 이 영화는 이들이 쟁취한 여성 문제들과 이슈들은 전체적으로 하나씩 쟁취해 나가는 상승의 곡선을 보여주며 현재 여성운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 현재 대학생·청소년의 여성운동: 다양한 이슈와 성폭력 문제
 

<마녀들의 카니발>은 여성단체, 대학생, 청소년의 여성운동을 통해 성매매, 위안부, 여학생 복지, 흡연, 성폭력, 폭력과 살인, 네트워킹, 정보 유출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한다. 성매매 문제는 성산업 전체가 가부장제 틀 안에서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다는 점에서 반대 시위 활동으로 전개된다. 여성운동은 완월동 공창에 오기까지 그 여성의 가정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현실, 동네 전체 2천 명이 성산업으로 먹고사는 현실에 주목하면서 성매매 반대 시위를 펼치고, 성매매 업주들은 성매매 반대 시위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인다. 남자 고용주를 아빠라고 부르고 여성 고용주를 엄마라고 부르며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여성의 몸을 매매하는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성산업의 가부장적 구조를 지적한다.
 

대학의 여성운동은 위안부, 복지, 흡연, 성폭력, 폭력·살인, 네트워킹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한다. 위안부 문제는 부산대학교 이철순 교수의 위안부 할머니 모욕 사건에 대해서 사퇴 촉구 시위로 대응한다. 복지 문제는 부산대여학생집회 및 부산대여성학지 ‘Herstory’를 중심으로 여성 휴게실 확보, 생리대 지원, 흡연의 자유를 위해 시위로 대응한다. 1985-2005년 대학의 여성운동은 소수의 지지와 다수의 반대로 힘든 상황이었고, 학생운동과 여성운동의 차이 혹은 여성운동의 의미를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생리대 이슈는 군대 이슈와 연결되면서 남녀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흡연 문제는 남학생의 흡연에 대해서 관용적이지만 여학생의 흡연에 대해서 엄격한 대학교 분위기에 저항하기 위해 흡연 시위로 맞선다.
 

성폭력 문제는 부산대 웹진 월장, 부산대 여성주의 실천동아리 여명을 중심으로 여성 성폭력 사건 조사, 월장/반월장 난상토론, K교수 성폭력 사건 시위로 대응한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성폭력 사건이라고 밝힌다. 너무나 많은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고 반(反)성폭력 학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에 대한 처벌이 힘든 현실에 부딪힌다. 결국 성폭력 교수 사퇴 시위를 통해 외국 추방, 해임, 징계 등의 결과를 얻는다. 화장실 몰카, 게이숏, 러브숏, 성적 농담, 음담패설뿐만 아니라 고학번 남자 선배 사이에 새내기 여학생 앉히기, 미스 OO 뽑기 등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에 의한 학생들의 성폭력 사건도 비일비재했다. 여성성을 피력해야 적응이 가능한 현실, 여명 여학생들을 따먹고 싶다 혹은 페미니즘으로 가득한 애들을 내 좆으로 채우고 싶다라며 성적으로 모욕하는 언어폭력의 현실에서 성차별성폭력끝장 대회로 맞선다.
 

폭력·살인 문제는 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인사건을 통해 묻지마 여성 살인에 대한 분노가 추모와 시위로 이어진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 위해 여러 사람이 말하기, 여성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네트워킹 문제는 술자리를 통한 남학생들의 네트워킹, 남자들의 비선을 통한 회장 선출에 대해서 새내기 여학생을 끌어주는 단체, 부산대 여성주의 ‘헤쳐’ 모임의 결성으로 대응한다.

청소년 여성운동은 폭력·살인, 성폭력, 정보 유출 문제를 제기한다. 폭력·살인 문제는 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인사건을 통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고 사는 문제가 된다는 점에 촉발되어 부산스쿨페미네트워크의 결성으로 이어진다. 성폭력 문제는 학교 교사들의 성희롱, 외모 평가, 성폭력의 2차 가해 등을 제기한다. 정보 유출 문제는 스쿨 미투를 하는 여학생의 정보를 유출하여 협박이나 폭력의 대상이 되는 사건을 제기한다.

<마녀들의 카니발>의 중반부에서 과거 여성운동 선배들은 현재 여성운동 후배들에게 ‘패배의 말 외에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기 시작한다. 과거 여성운동의 활동을 보면 활동가들의 헌신과 많은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말을 거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여성운동에 비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거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한계를 느낀 것인가? 과거 여성운동 활동가들은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과거부터의 축적된 성과가 있기에 현재의 성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의식과 죄책감을 내보인다는 것은 그들의 높은 도덕성을 의미한다.

대학 여성운동의 주요 이슈인 위안부, 여학생 복지, 흡연, 성폭력, 폭력·살인, 네트워킹 문제는 사회에서 제기되는 여성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대학의 여성운동은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 강하게 대응하고 저항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청소년 여성운동의 주요 이슈인 폭력·살인, 성폭력, 정보 유출 문제이며, 특히 2016년 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인사건으로 촉발되는 폭력·살인 문제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의 성폭력 문제는 대학 여성운동의 이슈와 연결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은 대학생과 청소년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고 여성운동을 더욱 불붙게 한 동인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 현재 여성단체의 여성운동: 성평등 문제와 무력감의 해결
 

<마녀들의 카니발>은 현재 여성단체의 여성운동을 통해 성평등 문제와 무력감의 해결을 보여준다. 여성단체는 성폭력, 전담 기구, 여성 비율, 고용보장, 생리결, 공간, 무력감, 소통, 성평등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한다. 전담 기구 문제는 부산시의 여성가족국과 논의하여 성인지 감수성을 전담하는 기구의 필요성을 전달한다. 여성 비율 문제는 주요 단체나 위원회에서 여성 비율이 적은 점을 지적한다. 고용보장 문제는 부산대 청소노조원 51명의 집단해고 사건을 통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한다. 생리결 문제는 한 달에 한 번 생리결의 자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다.

 

공간 문제는 부산여성단체연합을 중심으로 공간이 생기면 모일 것이라는 생각에 공간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 무력감 문제는 페미니즘이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공기와 싸운다는 느낌 등 한계에서 벗어나서, 스스로를 구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가 해결책을 내자는 대안으로 이어진다. 소통 문제는 여성이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자신과 같은 생각의 페미니스트를 찾고 동아리·모임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자는 대안이 제시된다. 성평등 문제는 성평등 정치, 집단 성폭력 남성들에 대한 처벌 등을 제기하며, ‘힘이 되어주는 그 누군가는 반드시 있습니다’라는 말로 격려한다.

 

<마녀들의 카니발>의 후반부는 성폭력, 전담 기구, 여성 비율, 고용보장, 생리결 등 현실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간, 무력감, 소통, 성평등 등 정서적인 문제도 함께 제기한다. 전반부 패배의 말, 중반부 저항의 몸짓, 후반부 극복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영화는 점점 상승곡선을 그려나간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운동 활동가들도 소외되는 현실 속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우리들의 리그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5. 여성운동의 발자취: 투쟁에서 권리로, 권리에서 일상으로
 

<마녀들의 카니발>은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통해서 투쟁에서 권리로, 권리에서 일상으로의 변화를 그려낸다. 여성운동 활동가들이 열심히 헌신하고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말, 자책의 말, 후회의 말을 내뱉는 것은 활동 성과가 낮아서가 아니라 이상의 목표가 높기 때문이다. 이상의 목표가 높다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정진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낳는다. 현재 여성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 혹은 너무나 당연해서 이제는 권리라기보다 일상이 되어 버린 정당한 월급봉투, 생리휴가, 여성 휴게실, 여성단체, 미투 운동이 모두 과거 여성운동 활동가들이 힘들게 닦아온 길, 힘겨운 발자취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마녀들의 카니발>을 보면 과거 노동자의 여성운동, 현재 대학생·청소년·여성단체의 여성운동에서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성폭력 문제이다. 반복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성폭력 문제는 과거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었고, 현재에는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문제이고, 미래에는 완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제목 <마녀들의 카니발>은 ‘마녀들’과 ‘카니발’을 합쳐 의미를 발생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마녀사냥은 중세와 근세에 마녀라는 상상적 타자를 위협적 존재로 생각하여 처형하고, 처형된 재산을 몰수하여 영주·주교·이단심문관이 재산을 분배하며, 의사·성직자가 라이벌인 산파·약초전문가를 고발하기도 하였던 역사적 사건이다. 결국 마녀사냥은 사회 소외계층인 여성을 마녀로 몰아 처벌하고 권력의 질서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일어난 대량 학살이다. 카니발은 금욕하는 사순절 직전에 행하는 사육제 축제이다. 사순절은 속죄와 회개를 위해 금욕, 금육, 단식을 하며, 사육제는 카니발(Carne Vale), 즉 ‘고기여 안녕’을 외치며 방탕하게 즐기는 축제이다. 카니발에서는 강자/약자, 부자/빈민, 영주/노예의 지위가 전복된다. <마녀들의 카니발>은 사회적 타자이자 소외계층인 ‘여성’의 ‘전복’을 위해 멈추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나타낸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마녀들의 카니발> 포토

 

글·서곡숙
문화평론가. 현재 청주대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영화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영화학회 학문후속세대양성위원회 위원장, 계간지 『크리티크 M』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대종상 등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