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승인···유가 100달러 시대 현실화

문제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지나야 하므로, 이 해협은 한국 에너지 안보에 절대적인 해상 수상로인 셈이다.

2025-06-23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출처=구글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인해 전세계가 우려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 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수요를 실은 유조선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국제 유가가 2배이상 폭등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22일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언제든 최종확정하면 즉각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 된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시설 폭격전인 20일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76달러 안팎이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시티그룹 등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이나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더 비관적으로 봐서 120~130달러선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70%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해

  문제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지나야 하므로, 이 해협은 한국 에너지 안보에 절대적인 해상 수상로인 셈이다.

이에따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해운물류 등 24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지시했다. 현재 중동 인근 한국 선박 31척은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2% 수준인데 유가가 급등하면 수출 및 경기에 영향을 미쳐 1%대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심지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대까지 비관적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