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홈스쿨링 교육의 확산
호킹강이 흐르는 골짜기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옛 광산지역, 울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시끄럽다. 톰킨스 가족의 집이 있는 이곳은 두 가지가 눈에 띈다. 가족이 기르는 거북이가 한가로이 기어 다니는 인공폭포와, 문서들로 가득 찬 거실이다. 각종 분야의 서적들 수백 권이 벽에 빼곡히 꽂혀 있는 방은 놀랍다. 비록 칠판은 없지만, 톰킨스 가족의 거실은 수십만 개에 이르는 개인교실 중의 하나로,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교육하는 장소이다. 즉, 재택교육이 실시되는 홈스쿨링 말이다.
책장들 밑에는 고속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두 대가 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홈스쿨링의 기본원칙 중 하나입니다. 홈스쿨링을 하는 다른 부모건, 인터넷상의 누군가이건, 도서관에 꽂힌 책의 저자이건 말입니다.”고 제인 톰킨스는 말한다. 톰킨스는 전직 아테네대학 예술사학과 교수 출신이다. 12살 난 윌과 15살 된 베키가 앞에 서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미국의 충성맹세 대신 성경과 기도를 가르친다. 이 미국인 가족의 홈스쿨링에 놀랄 만한 것은 없다.
‘수업시간’ 중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고,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숙제도 해 와야 한다. 기존 미국교육제도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이라고는 윌과 베키와 같이 수업을 받는 프로테스탄트 이웃집 아이들 두 명에게 점수매기기라는 것이 없으며,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리듬에 맞게 학습하며 언제든 수업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이다. 학습내용은 기존 학교수업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아이들의 어머니의 역량과 아이들 자신의 욕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피아노, 역사, 과학, 수학, 타이핑 등의 과목을 학습하는데, 첫눈에 보기에 아이들은 왕성한 호기심을 보여준다.
공립학교 자퇴 이유, “나쁜 물이 들까봐”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홈스쿨링을 지지하는 이들의 주된 관심은 교육과 학습이라는 개념들을 둘러싼 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주말이든 휴가 중이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는 교육을 지향한다. 인터넷이나 우편으로 학습교재를 구매하고, 비슷한 교육관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에 가입하며, 인터넷상의 토론 그룹, 전문 웹사이트, 블로그리스트 가입을 통해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1)
중산층 기독교인 톰킨스는 “나쁜 물이 들까봐” 자녀들을 공립학교에서 자퇴시켰다. 홈스쿨링을 택하는 이들의 기본 바탕이 되는 점이다. 사립학교도 마찬가지로, 학교를 다니는 것이 역효과를 내며, 부모들이 보기에 자녀들이 유해한 사상들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혼합, 생활규범 결여, 성교육, 낙태 지지 사상 등 부모들의 눈에 소위 “진보적 도그마”로 비춰지는, 훌륭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치들 말이다. 고등학교 및 대학캠퍼스 내 인질극 및 학살 사건들은 부모들의 신체적 위험까지 포함해 이러한 시각을 더욱 고착화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우려해 부모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관리하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톰킨스가 “히피족”이라 부르는 좌파 성향의 홈스쿨링 부모들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다. 이들은 학교가 애국과 관료제의 도그마를 계승하고, 소비주의 가치를 주입시키며, 철저히 제도에 충성하는 순종적인 인간들을 육성하는 장소임을 우려한다. 그렇기에 다른 이유에도 불구하고 좌파와 우파의 부모들이 홈스쿨링이라는 동일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1994년, 미국 50개주 내 홈스쿨링이 합법화된 1년 후인 어느 날, 톰킨스의 장녀가 학교운동장에서 욕설을 듣고는 충격을 받고, 귀가 후 어머니 제인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일이 있기 며칠 전, 톰킨스는 차 안에서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Focus on the family>의 유명한 복음주의파 사회자, 제임스 돕슨의 가족에 대한 설교를 들은 바 있었다. “당시 홈스쿨링은 히피들이나 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설교에서 돕슨은 학습교재와 부모들의 협동조합을 통해 자녀들의 학교교육을 부모들이 얼마든지 직접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톰킨스는 차분하고 인내심 있어 보이는 얼굴로 설명했다. 그는 설교에 따라 그 즉시 딸을 가톨릭 학교에서 자퇴시켰다.
순종적 학생을 거부하는 탈학교 운동
아테네카운티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이다. 신문지면에 오르내리는 퇴폐와 타락의 장으로 묘사되는 공립학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학교운동장이 도덕적 퇴폐의 장이라는 이미지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그렇게 해마다 몇 백 가정에 이르는 기독교인 학부모들이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불안정한 환경’과 ‘정부가 만든 학교’에서 아이들을 자퇴시킨다. 아테네카운티의 전체 3700명의 공립학교 취학 아이들 중 65가정, 1백 명이 넘는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다. 전체 취학 아이들 중 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직 거대한 물결은 아니나, 변화를 충분히 포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1999년 이후, 홈스쿨링을 택한 미국 가정의 수는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해, 그 수는 85만에서 2006년 200만 가구를 넘어섰다.(2) 학교에 대한 문제제기는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 출간된 <Better Late Than Early(조기교육보다는 뒤늦은 교육을)>를 통해, 미국 교육학자이자 기독교 우파인 레이몬드 무어와 도로시 무어는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조기취학은 정신적, 신체적, 지적으로나 아이들의 사회화에 있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적정 취학연령은 8살이나 10살, 심지어는 12살이라 본다는 것이었다.
이 시기 좌파에서는 학교가 사회 불평등을 존속시키는 기관이라며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었다. 즉 교육에 대한 기회균등이나 학교 내 기회균등, 학교의 중립성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통적인 교육법 및 독단적인 문화콘텐츠에 대한 고발, 학교식 지식습득 효과의 의문점, 또는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졌다. 점차 학교에 대한 비판은 학교기관의 바탕이 되는 기본원칙 및 궁극적 목표와 수단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었고, 학교의 존재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로 확대되었다.
이반 일리치(1926~2002)는 유사한 분석을 바탕으로 <The Deschooling Society(탈학교사회)>를(3) 통해 “사회가 학교에서 탈피”할 것을 권고했다. ‘감시받는 기숙사’와 같은 학교를 자유로운 교류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교육이 제공되는 형태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일리치는 의무교육, 긴 취학기간, 학위 경쟁이 “사회제도에 복종하고 ‘권력기관들’이 지정한 계획을 이행할 순종적인 학생들을 생산하는 잘못된 진보”와 다름없다고 설파했다. 이러한 내용은 성공한 수필가 존 홀트(1923~1985)가 1977년 격주간 발행되는 <Growing Without Schooling>지를 창간하면서 미국에 소개되었다. 이 잡지는 당시 일부 가정들이 시도하기 시작한 홈스쿨링 교육법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의 장 역할을 했다. 홀트를 비롯해, 급진적이고 낭만적인 성향의 무정부주의자에 속하는 좌파 일부는 ‘탈학교'라 부르는 방식을 택했다.
홈 스쿨링, 사회화 교육의 배제 위험성
아테네카운티의 주도인 아테네시 공립도서관에서는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의 단체수업이 월 3~4회 이루어진다. 청소년 서비스 담당인 에이미 킹은 지난 2001년 딸을 공립학교에서 자퇴시켰다. 같은 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주도 하에, 버락 오바마를 포함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No Child Left Behind(아동낙오방지법)>이 채택되었다. 이 법은 학교기관들의 경쟁 및 사립학교 입학을 촉진하며, ‘교육쿠폰’을 통한 진정한 ‘교육시장’을 설립하고자 했다.(4) 킹은 이 ‘끔찍스러운’ 법이 교육프로그램을 획일화함으로써 “학교 경직화와 학생들 간 불평등 심화”를 초래했고, 빠른 습득력을 “교육의 유일한 척도”로 도입했다고 믿는다.
안쪽에는 서른세 살의 스콧 그랜디가 앉아있다. 음악가이자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그랜디는 두 딸을 둔 아버지이다. 두 딸인 조라와 소렐이 도서관 내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그는 소파에 앉아 계산을 하고 있다. “하루에 6시간씩 꼬박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 학교는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저는 우리 딸들이 원하는 나이에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랜디의 연간 소득은 2만 달러 미만으로 월 소득이 150만원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저희 집 책상 위에는 늘 책들이 있습니다. 매일 같이 둘러앉아 분수, 나누기, 덧셈 등 산수, 작문, 독서, 음악, 예술 등을 학습합니다. 빵도 굽고, 작은 집도 짓고, 비판적 사고에 대한 수업도 하고요.”
일곱 살 난 소렐은 부모님과의 홈스쿨링으로 누리는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집에서 공부하는 게 정말 좋아요. 제가 하고 싶은 때 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만일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정해진 교육과정을 따라야 했을 거예요. 아무리 제가 배우고 싶어도 일이년 혹은 삼년 후 보통 배우는 것들도 공부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저처럼 집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도 좋아요.” 아테네카운티의 기독교인들처럼 소렐의 부모도 매주 한 번씩 모이는 단체에 가입했다.
그랜디가 주도하는 그룹에는 여덟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그랜디는 “사회관계 형성에 있어 나이는 그렇게 결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어린 아이나 노인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평생 배우며 살고 있으니까요.” “저희 그룹은 규율이 느슨한 편에 속합니다. 너무 자유분방하다는 이유로 한 가족은 최근에 탈퇴를 했고요. 자유분방함이 저희가 맞닥뜨린 문제이기는 합니다. 하루 종일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과 원하는 때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적절한 중도를 찾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강제력이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스쿨링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홈스쿨링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회화를 거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믿으며, 집에서 배운 교육이 갖는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홈스쿨링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부모들 대부분이 홈스쿨링을 위한 전문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교육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홈스쿨링 아이들에 대한 여러 연구는 홈스쿨링을 받은 아이들이 대학교육을 따라갈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며, 평균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보인다는 결과를 내놨다. 1988년 메릴랜드대학의 로렌스 러드너 교수는 홈스쿨링을 받은 아이들 2760명을 대상으로 성취도 평가를 실시했고, 결과는 “월등히 뛰어난 성취도”를 보여주었다.(5)
하지만 홈스쿨링을 택하는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교육에 치중하고, 홈스쿨링에 헌신적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데 반영되어야 한다. 이와 달리, 공립학교는 특히 공화당 정부의 집권 하에서 수십 년간 재정 삭감을 겪었다. 외부와 단절된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절차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오하이오에서는 고등학교를 마친 부모는 누구나 자격이 있다. 연초 지역 당국에 홈스쿨링을 한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자녀의 학습계획을 제출해, 자녀들이 한 학년도에 최소 900시간의 수업을 받을 것임을 보장하면 된다. 오하이오에서 홈스쿨링을 택할 경우 의무학습에 포함되는 과목은 읽기, 발음, 작문, 지리, 미국 및 오하이오 역사, 시민의식, 수학, 과학, 보건 및 화재예방교육이다. 학교교육위원회 소속 지방공무원들은 제출한 교과과정의 내용 자체를 심의하지는 않으며, 다만 1년 후 연초 제출한 학습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여부만 확인한다.
자녀를 자퇴시킬 권리가 있을까
1993년 홈스쿨 합법화 채택은 미국 전역에 걸쳐 로비를 실시한 ‘홈스쿨링 법률지원위원회(Home School Legal Defense Association)’의 힘이다. 홈스쿨링 법률지원위원회는 8만여 가구가 가입해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이다. 그러나 홈스쿨링에 대한 법제는 주에 따라 다르다. 플로리다나 텍사스는 제재가 매우 느슨한 편이어서 부모가 홈스쿨링을 지역당국에 고지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 노스다코타,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의 경우 제재가 엄격한 편이어서 홈스쿨링에 대한 감시감독 기준이 철저하다.(6)
오하이오 동남쪽에 있는 도시인 스튜어트의 공립고등학교 교실. ‘민주주주의와 교육을 위한 포럼’ 대표인 조지 우드가 자신의 지도하에 공동 편찬한 <Many Children Left Behind(낙오된 아이들)>(7)이라는 제목의 서적을 책장에서 꺼냈다. 조지 우드에게는 홈스쿨링의 증가보다는 공립교육기관에 대한 투자 감소가 더욱 근심거리지만, 그럼에도 홈스쿨링이 야기할 장기적인 영향에 걱정을 감추지 못한다. “집에서 가족들에게 받는 홈스쿨링 교육은 민주주의 사회 미래 시민이 될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핵심인 성찰과 의견의 다양성에 접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합니다. 다른 인종, 경제계층, 교육 수준을 가진 아이들과의 교류가 부모에 의해 제재되면서, 이 아이들이 민주주의 사회에 참여할 나이에 이르렀을 때, 자신과 다른 의견들을 거부하는 태도를 갖게 되겠지요.”
교사연합도 조지 우드의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No Child Left Behind(아동낙오방지법)>의 입안자 로드 페이지가 2004년 ‘테러단체’라 규탄한 ‘전미교육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내에는 홈스쿨링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 오하이오협회 회원이자 에임스빌초등학교 교사인 잰 톰슨은 “비록 비난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공립학교는 사회에 대한 지식과 문화 습득 측면에서 중요한 교육자 역할을 합니다.”고 말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인생을 배우고, 다양한 의견에 부딪히는데, 단지 자신의 자녀에게 “나쁜 물이 들까봐”라는 걱정만으로 아이들을 학교에서 자퇴시킬 권리가 부모들에게 없습니다.”
불평등의 재생산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사회적 불평등 해소의 가장 훌륭한 해결책은 교육 향상이다. 미국의 논설위원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학교에서 얻은 지식은 바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가르는 격차를 해소할 든든한 기반이 된다.”는 주장은 방송에 등장하는 전문가들, 저명한 지식인들, 정치지도층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만일 이 같은 주장이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면 어떨까? 사회격차 해소는커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면 말이다. “한 시대의 지배적 사상은 지배계층의 사상이었을 뿐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 같은 주장은 능력주의에 기반한 학교교육제도가 부르주아 계층 문화와 접목된 만큼, 학교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집단의 소신이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학교라는 제도는 성공에 따르는 근본적 요인들을 은폐한다. 바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본의 불평등한 분배 말이다. 소위 ‘유능함’을 장려한다는 핑계로 부당함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결국 좋은 집안 자식들이 제일 뛰어난 졸업장을 받고, 힘 있는 자리에 입성하게 되니 말이다.
글·쥘리앙 브리고 Julian Brigo
기자, 『Boulots de merde! Du cireur au trader, enquête sur l’utilité et la nuisance sociale des métiers 빌어먹을 직업!: 구두닦이부터 트레이더까지 직업의 유용성과 사회적 문제에 관한 조사』의 공동저자.
번역•김윤형 hibou98@naver.com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 졸업.
(1) 독일은 홈스쿨링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그리스, 스위스, 멕시코, 일본, 러시아, 남아공 같은 국가들에서 홈스쿨링이 증가하고 있다.
(2) Brian D. Ray, “Research facts on homeschooling(홈스쿨링에 대한 연구결과),” National Home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2006년 7월 10일.
(3) Ivan Illich, “The Deschooling Society(탈학교사회)”.
(4) 부모가 납부한 세금 중 국가교육부문 예산에 책정된 비율에 상응하는 금액을 교육쿠폰으로 직접 지급함으로써, 부모가 교육시장에서 소비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급진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이 권고한 정책이다.
(5) Lawrence Rudner, “Scholastic achievement and democratic characteristics of home school students in 1998(1998년도 홈스쿨링 학습 아이들의 민주주의적 특성과 학업성취),” Educational Policy Analysis Archives,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 vol. 7, n. 8, 1999년.
(6) Home School Legal Defense Association는 가정 내 홈스쿨링 실시를 위한 절차의 간편성에 따라 미국 주들에게 순위를 매겼다. 10개 주에서는 부모들이 교육당국에 어떤 신고도 할 의무가 없으며, 15개 주에서는 부모의 신고만으로 충분해, 규정이 빈약한 편이다. 20개주는 적절한 제재법률을 규정하고 있으며, 6개 주는 까다로운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www. Heritage.org
(7) George Wood, “Many Children Left Behind: How the No Child Left Behind Act is Damaging Our Children and Our Schools, Forum for Education and Democracy “, Beacon Press, Boston,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