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의 ‘부르주아 지식인’에 대한 일갈

2009-05-05     장 폴 사르트르

 “부르주아는 항상 그리고 당연하게 지식인을 경계해왔다. 그러나 부르주아는 자신과 같은 계급 출신인 이 지식인들을 이방인처럼 경계했다. 사실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부르주아는 이들에게 자신의 문화를 교육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 문화의 수호자이며 전수자로 나타났다. 일부 실용적 지식 기술자들은 일찍부터 혹은 뒤늦게, 니장(Nizan)의 표현대로 부르주아의 파수견 노릇을 했다. 선별된 다른 지식인들은 혁명 사상을 전파할 때에도 자신의 엘리트주의를 버리지 않았다. 이들의 비판은 용납되었다. (…) 따라서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하나의 모순이 있다. 나는 아직도 부르주아를 위해 책을 쓰는 한편, 부르주아 권력을 전복하길 원하는 노동자들에게 연대감을 느낀다.” - <상황10>(1976)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