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한 혁명사
<혁명, 민중이 역사를 만들 때>
2014-06-03 마틸드 라레르, 펠릭스 샤르토, 모드 쉬리오
‘아랍의 봄’ 혁명이 또 다른 영감을 찾고 있는 시기에 나온 이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 북은 탄탄한 연구팀이 집필한 것(1)으로 혁명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고 혁명의 과정들을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독립 전쟁, 프랑스 혁명, 1917년 러시아 혁명,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와 중국 마오쩌둥 시대 같은 유명한 혁명 뿐만 아니라 젊은 터키인들 혁명, 멕시코 혁명, 볼리비아 혁명 같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혁명, 이란 혁명,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당 체제 붕괴를 가져온 빌로드 혁명(1989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산당 체제 붕괴를 가져온 혁명. 큰 유혈 사태 없이 가볍고 부드러운 빌로드 천과 같은 혁명이라 하여 명명됨-편주)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에피소드 마다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고 혁명의 주체자들과 단계가 설명되어 있어 절대로 수박 겉핥기 식의 책이 아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혁명마다 다양한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갖고 있어도 서로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비슷한 점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특히 이 책은 여러 혁명과 그 이후의 사건들을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저자들은 혁명이 일어난 역사적인 배경에 주목하면서 어떻게 인간, 텍스트, 상징, 모델, 반대 모델들이 시공간을 여행하고 이로 인해 어떻게 이 혁명, 저 혁명이 생겨나고 이 시대에서 저 시대로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글·안토니 뷔를로 ANTONY BURLAUD
번역·이주영 ombre2@ilemonde.com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졸. 번역서로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2014) 등이 있다.
<각주>
(1)Mathild Larrere(연구 소장), Felix Chartreux, Maud Chirio, Vincent Lemire, Eugenia Palieraki, <혁명. 민중이 역사를 만들 때>(Révolutions. Quand les peuples font l'histoire), 베를린, 파리,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