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담아야 할 저항의 찬사들
[기획/혁명은 왜 일어나는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살아있다면 힘 있는 자들의 머리를 짓밟기 위해 살아가라. 힘 있는 자들은 우리의 삶을 짓밟는 짓거리밖에 하지 않기 때문이다.” - 헨리4세 (1596~1598)
루이즈 미셸
“신구의 싸움이 어떻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 현장에 있을 것이다. 로마가 될 지 베를린이 될 지 모스크바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갈 것이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어딘가에서 불씨가 타올라 세상을 뒤덮을 것이다.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사자 갈기의 벌레들을 죄다 떨궈낼 것이다.” 비망록, 1886.
로자 룩셈부르크
“다른 목적이 아닌 같은 목적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를 정착시키지 않고 기존 사회를 순전히 피상적으로만 개조하거나, 임금제 자체를 폐지하지 않고 미끼를 조금 더 주거나 착취를 조금 덜 하는 등 정권을 잡거나 사회혁명을 일으키지 않고 합법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그 누구든 실질적으로는 더 조용하고 확실하고 느린 방법을 선택하지 못한다. ” <<사회 개혁을 할 것인가, 혁명을 일으킬 것인가?>>(1899) 중에서.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의 노동자들이여, 칠레라는 이름의 조국과 조국의 운명에 믿음을 가지라. 배신만이 살 길처럼 보이는 암울하고 씁쓸한 이 시기를 다른 이들은 극복해낼 것이다. 자격 있는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말라. (...) 이상이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이며, 내 희생이 헛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1973년 9월 11일 쿠데타 당시 아옌데 대통령의 마지막 라디오 연설.
로베스피에르
“하나의 국가가 반란이라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을 때, 이 국가는 압제자에 대항하여 자연 상태로 돌아간다. 압제자가 어떻게 사회계약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 이 계약을 무력화시킨 건 바로 이 압제자이다. (...) 민중은 법정에서 재판이 이뤄지듯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민중은 판결이란 걸 하지 않는다. 그저 응징을 할 뿐이다.” 1792년 12월 3일 연설.
빅토르 위고
“아, 드디어 당신 입에서 (17)93년이라는 말이 나왔군요! 이 말을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1500년 동안 구름이 형성됐어요. 15세기가 지난 뒤 구름이 터져버린 겁니다. 갑자기 ‘쾅!’ 하고 터져버리니까, 주교께선 이를 탓하고 계신 거죠.” (<레미제라블>, 1862년)
레온 트로츠키
“수단은 목적으로써만 정당화될 수 있다. 하지만 목적 또한 정당화될 필요는 있다.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역사적 중요성을 주장하는 마르크스 관점에서 목적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힘을 키워가고 인간에 대한 인간의 힘을 없애가는 방향에서만 정당화된다.” (<저들의 도덕 관념과 우리의 도덕 관념>, 1938년)
마르소 피베르
“모든 게 가능해졌다. 이제는 전속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그렇게 빨리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모든 게 가능해졌으므로, 우리 앞에 권리를 앞세우라, 동지들이여!” (사회주의 지도자, 1936년 5월 27일)
글로리아 스타이넘
“우리는 단순한 개혁이 아닌 혁명을 논하고 있다. 인간을 열등인자와 우성인자로 나누고 미천한 일을 하는 노동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대번에 이용된 게 바로 성별과 인종이다. 눈에 보이는 단순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택받고 가치 있는 구실밖에 없는 사회를 논하는 것이다.” (미국 여성운동가, 1970년대)
바비 실
“마르크스와 레닌은 룸펜프롤레타리아트가 결코 혁명을 일으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헌법상의 권리를 주장하는 미국 흑인들은 자신들의 요구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을 주장하며 혁명의 전위 세력이 되고 있다.” (흑표범당 공동 창당인, 1970년)
엘리제 레클뤼
“역사를 통해 우리는 특권을 지키려는 자들이 아래로부터의 압력에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무정부주의 지리학자. (<진보와 혁명>, 18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