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심은 중국사막, 와인에 젖을까?

2014-07-28     보리스 패트릭

금융 위기가 끝난 이후, 와인의 세계 수출이 새로운 절정기를 맞아 2012년 와인 수출량은 220억 유로에 달했다. 화학적인 방식에 크게 의존하는 정교한 인공와인 생산에 대항해 포도 재배업자들은 천연와인 개발로 맞서고 있다. 중국인은 세계 최대 적포도주 소비자인 동시에, 갈수록 와인에 정통한 생산업자로 탈바꿈하고 하고 있다.

중국의 포도밭 면적은 지난 15년 동안 두 배로 늘어, 2013년엔 거의 60만 헥타르에 달했다.(1) 유럽의 포도밭 면적(유럽의 전체 포도밭 면적은 350만 헥타르에 달하며, 이중 80만 헥타르가 프랑스에 속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세계 거대 포도재배국이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와인은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중국의 와인 생산량은 와인 소비량과 마찬가지로 부쩍 늘고 있다. 중국의 와인 소비량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프랑스의 주민 1인당 와인 소비량이 47리터, 이탈리아가 37리터에 달하는 데 비해,(2) 중국인의 1인당 와인 소비량은 1~2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와인 시장은 중국 현지 와인 생산업자들과 외국 수출업자들에겐 새로운 황금시장이 되고 있다. 2014년 베이징은 이미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최고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사막을 와인 농장으로 일궈가는 중국

비록 중국의 포도재배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와인 제조와 대량 생산은 1980년대에 비로소 시작되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소수의 대형 국영 기업(장유, 드레곤 실, 그레이트 월, 서니타임 등)의 통제 아래, 허베이와 산동, 신장 지역에서만 와인을 생산했다. 현재도 이 기업들이 여전히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21세기 초반 외국과의 새로운 제휴관계를 맺고 합작 회사를 설립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서구 자본이 투자한 5만9천개의 중국 합작회사들은 점진적으로 와인 생산에 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이전 받고 있다. 이 회사들은 미구엘 토레스, 도메크, 페노로 리카르, 카스텔 등과 같은 다국적 주류회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징 당국은 경제 공간을 개방했지만, 일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예를 들면, 농지가 양도 불가능한 자산으로 남아 있어, 농지 확보는 국가나 현지 파트너들과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성사되고 있다.

이런 제휴관계는 자본과 기술 이전을 가져와 노하우 확보를 가능케 하고 있다. 2백만 유로를 투자해 허베이에 포도밭을 조성했던 프랑스는 이후 중국에서의 포도밭 조성 프로젝트를 그만 두었지만, 중국과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포도 품종과 와인 제조에 관한 지식을 전수하면서 중국 최초의 와인전문가들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면, 이 가운데 와인전문가 리 데메이는 중국의 여러 주요 와인 양조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고의 와인전문가 겸 컨설턴트 중 한 명이 되었다. 프랑스 투자기업들도 중국에 투자를 했지만 성과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2000년대 초반, 드레곤 실과 처음으로 복잡한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가 청산한 페르노 리카르는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진출해 ‘헬란 마운틴 포도농장’을 조성했다. 산동에 위치한 주류회사 장유와 협력관계를 체결한 카스텔도 모험을 계속하고 있다.

2000년부터, 포도 재배의 급신장은 경제 성장에서 제외되어 방치된 지역들과 서부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기인한다. 신장, 내몽골,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 등은 ‘최우선 투자 지역’이 되었다. 포도 재배를 통해, 지역 당국은 시골의 이농현상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어 한다. 작은 신생 포도 농장들은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 황하 주변의 관개수로가 이 황량하고 추운 최우선 투자지역에서 포도 재배를 가능케 하고 있다. 냉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엔 포도나무를 흙으로 덮어준다.

정치적 담론이 포도 재배의 경제적 가치 상승을 가져다주고 있다. 한 와인 양조장의 전문가는 “우리는 모래를 잠재워 모래 폭풍이 동부 대도시를 덮치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우리는 사막을 푸르게 만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매우 중요하고 집단적인 임무를 띠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3) 내몽골 포도농장의 지안 한은 “우리 와인 양조장의 발전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자연을 바꾸는 것은 우리의 꿈이며 우리 회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명품 와인을 만들 능력이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포도 재배에 뛰어든 대기업들은 더 이상 단독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중국의 신흥 부자들(4)은 멋진 포도밭을 조성하기 위해 주저 없이 프랑스 토양학자, 종묘업자, 와인전문가, 건축가 등을 고용했다. 닝샤 후이족 자치구 책임자는 “우리 정부는 와인 생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원한다. 이미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는 30개의 와인 양조장이 있고 35개를 더 건설 중이다. 우리는 포도주의 원산지 증명을 보증하는 마크(AOC)를 획득해 양질의 포도주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와 합작으로 조성된 로쉴드 드 남작의 포도농장(DBR)은 산동지역의 봉래에 들어섰다. 프랑스 기업,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는 운난성을 선택해 그곳에 중국 주류업체 바츠와 합작으로 와인 브랜드 ‘샹그릴라’를 선보였다.

프랑스의 생테밀리옹 와인단지를 본떠 다렌 시에 들어선 와인관광 복합단지는 여가를 즐기는 도시 소비층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를 찾는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 성(城) 겸 호텔, 골프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방대한 복합단지 내에 들어선 포도밭의 존재는 간혹 부수적인 것처럼 보인다. 한 관계자는 “와인에 대한 관심을 상대화해야 한다. 포도밭 조성은 땅 임대를 가능케 한다. 종종 사업가들은 포도밭이 안중에 없다. 앞으로 도시 확장과 함께 포도밭이 사라지더라도, 이들은 토지 임대 계약서를 챙길 것이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측에서 보면, 와인은 또한 중국의 세계화 진입을 상징해 중국이 홍보하고자 하는 국가 이미지를 강화시켜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영향력을 행사해 저가 상품을 생산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중국 문화와 정체성을 갖춘 와인 생산을 기대하는 데다, 와인이 ‘국가 브랜드’ 세계전쟁 속에서 중국 브랜드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한 포도밭 주인은 “내 꿈은 단순하다. 내 상품이 중국의 자존심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명품 와인을 만들 능력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에 그걸 증명할 것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실버 하이츠 포도농장의 엠마 자오나 지아벨란 포도농장(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징 장과 같은 젊은 와인전문가들은 영국의 <디켄터>와 프랑스의 <와인> 잡지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기후, 일손 부족, 관개수로 미비 등이 난제

포도농장 확장에 가장 큰 장벽은 포도나무 성장에 적합한 토지의 부족이다. 와인사업체들은 최적의 장소를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유명한 컨설턴트들에겐 자문이 쇄도하고 있다.(5) 프랑스 와인전문가 제라르 콜랭은 “허베이, 산동, 신장 등 주요 3대 지방은 포도 재배에 미래가 없다. 신장지역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일손 부족으로 겨울에 포도밭을 흙으로 덮는 관리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개수로와 물 문제도 있다. 허베이는 눈부신 발전을 보이는 도시다. 농민들은 농사일을 그만 두고 빌딩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그게 돈벌이가 더 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프랑스 와인전문가 브뤼노 모마르는 산동지역의 심각한 기후 문제를 지적하면서, “고온다습한 기후는 포도나무의 질병을 유발시키는데, 농약으로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는 아직 와인을 제조할 만한 이상적인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2년 중국은 세계 5위 와인 생산국이 된 데 이어, 깜짝 놀랄 만한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곧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이다.(6)

이와 동시에, 농산업 관련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와인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최대 식품회사인 네고스 코프코는 이미 프랑스 보르도에 25헥타르에 달하는 비오 성(城)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칠레에서 800헥타르에 달하는 비스퀘르트 포도농장을 매입했고,(7) 이젠 호주 진출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생테밀리옹 명품 와인으로 분류된 벨퐁 벨시에의 소유주인 쾅왕이 그러했듯이, 중국 기업들도 외국 와인 브랜드를 사들여 중국에 직접 유통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50여 개의 보르도 포도농장이 중국인에게 팔렸다. 물론 일부 프랑스인들은 이러한 상황 변화로부터 자신들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7천 개 이상의 보르도 포도농장 가운데 50여 개의 포도농장들이 중국인 손에 넘어간 이후 프랑스에선 국가 유산인 포도주 재배지를 중국이 위협한다는 반중(反中) 감정이 일고 있다.(8)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의 와인 생산 시설 인수는 세계적으로 중국의 포도재배지와 와인업체들의 신장세를 반증한다.(9)

와인 생산의 증가는 우선 내수시장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와인의 80% 이상은 중국산이다.(10) 그러나 소비한 와인량과 판매량을 혼돈해선 안 된다. 이러한 와인의 신장세는 와인 선물 문화가 보편화된 데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와인 양조장에서 맛보는 대부분의 중국산 와인을 중국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다. 한 중국 와인회사의 관계자는 “우리의 와인을 유통시키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 사장은 알고 지내는 현지 당국 관계자들에게 상당량을 공급한다. 그리고 당국 관계자들은 기업들에 우리 와인을 구매하도록 강요한다. 우리 와인이 정치적인 연회에 마치 선물처럼 쓰인다! 이것은 공급과 수요의 시장이 아니다. 모든 경제는 정계와의 유착관계로 작동된다. 진정한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정작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산 와인을 의심

기업 간 이러한 상호의존관계는 상호 구매의 의무를 만들어내고, 외국산 와인이라고 해서 이러한 꽌시(유착관계)를 벗어나진 못한다.(11) 가정에 있는 와인 병들은 꼭 마셔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종종 명품 액세서리처럼 가구 위에 비치된다.

따라서 와인 문화는 정계의 도덕성 회복과 관련된 사회적 관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독주 소비를 방지하기 위해,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미디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남성들은 아직도 곡주인 고량주를 즐긴다.

고량주 생산을 위해서는 토지가 필요한데, 정부 지도자들은 이 땅을 식량 생산에 쓰고 싶어 한다. 텔레비전 탐사 보도 프로그램들은 고량주가 차고 넘치는 연회장에서 만취한 일부 당원들의 모습을 내보내며 이들을 비난한다. 중국에서 정계건 재계건 간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다. 한 프랑스 와인 판매상은 “중국 사람들은 상대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함께 술자리를 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밀한 관계를 공유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려면 죽도록 마셔야 한다. 난 이런 환경이 좋지만, 내 간은 이미 엉망진창이다”고 하소연했다.

허베이 포도밭에서 일하는 한 농부는 “우리는 와인이 너무 비싸 마시지 못하고, 고량주를 마신다”고 털어 놓았다. 비록 와인이 부자들의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긴 했지만, 정계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소비를 자랑하는 술은 여전히 고량주이다. 6억 명의 중국 서민 남녀는 중국산 명품 와인보다는 고량주나 맥주를 선호한다.

와인은 전례 없이 남녀가 비교적 쉽게 어울리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관행을 수용하는 젊은 도시계층에 어필을 하고 있다. 중국의 젊은 도시계층은 외국산, 특히 프랑스산 와인을 즐긴다. 와인 애호가들은 중국산 와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과거 오염된 우유 스캔들처럼 식품과 관련해 많은 사건이 중국인의 의심을 키웠다. 외국산 식품의 소비는 중독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흥부자들이 프랑스산 명품 와인을 소비하고 수집하며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와인 시장이 크나큰 재앙이 되고 있다.

2013년 이후, 새 정부의 부패방지 정책이 와인선물 관행에 영향을 미치며 보르도산 와인 수입은 주춤해졌다. 그렇다고 와인이 신분 상승과 연관된 사회적 상상력 속에 침투하고, 와인 생산과 소비가 중국의 새로운 현실 속에 서서히 뿌리내리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다. 올해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적포도주 소비국이 되었다. 중국에선 한 해에 1조 8천억 병의 와인이 소비되고 있다.(12)

글․보리스 페트릭 Boris Pétric

프랑스 중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역임. 첫 저서인 <구소련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능력, 기부, 네트워크>로 2002년 르몽드 상(대학연구 부문)을 수상했다.

번역.조은섭 chosub@hanmail.net

 

(1) 국제와인기구(OIV)가 발표한 <세계 포도 재배에 대한 통계 보고서>, 2013년 www.oiv.int

(2) Wine Institute, AWBC, et ibid.

(3) 인용된 인터뷰는 2012년 5월과 6월에 실시된 앙케트에서 발췌

(4) Bruce J. Dickson B., ‘Red Capitalists in China’, ‘The Party, Private Entrepreneurs, and Prospects for Political Chan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3년

(5) Michel Rolland, <와인 전문가>, Glénat, Grenoble, 2012년

(6)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이 세계 와인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OIV, op. cit.

(7) Sud Ouest, Toulouse, 2011년 2월 17일

(8) <르몽드>, 파리, 2012년 8월 28일

(9) Sébastien Lapaque, <브랜드 와인 생산에 적합한 토양>,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 10월호

(10)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와인 엑스포’를 위해 작성한 연구보고서, www.vinexpo.com

(11) Yan Yunxiang., <The flow of the Gifts : social reciprocity ans social networks in chinese Village>, Stanford University Press, 1996년

(12) ‘와인 엑스포’ 연구보고서, op. cit.

 

<박스기사 

멋진 와인 문화지로 변모한 홍콩

주로 홍콩을 통해 유입된 중국의 와인 문화가 몇 년 사이에 중국을 세계 와인 시장의 중심지로 변모시켰다. 명품 와인 수집가인 헨리 탕 전 홍콩 주지사(2007~11년 역임)는 2008년 와인에 대한 모든 세금을 폐지했다. 그러자 대형 유통회사들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해 액커, 머렐, 크리스티, 소더비와 같은 런던과 뉴욕의 대형 경매회사들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1998년, ‘와인 엑스포’ 개최 실무 책임자들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보르도에서 개최하던 이 행사를 2년에 한 번씩 홍콩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개최된 ‘와인 엑스포’에는 1,300개 와인 업체들이 참여했고, 방문객은 1만6천 명이 넘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멋진 와이너리로 변모한 전 영국 식민지 홍콩은 거대한 중국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 중 하나이다. 일탈 장소로 홍콩을 찾은 ‘본토’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짧은 홍콩 관광 동안 세계화된 홍콩의 와인 문화를 체험하며 배운다.

 

글․보리스 페트릭 Boris Pétric

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소 인류학자

번역.조은섭 chosu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