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평 단신

2009-05-06     편집자

세계의 새로운 이성   크리스티앙 라발 등 공저 

부제는 ‘신자유주의 사회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에 대해 단순한 분석만 하지 말고 이론적인 비판을 하라고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 두 명은 신자유주의가 결국 정부의 후퇴로 이루어져 정부가 유명무실해질 거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은 1930년대를 비롯해 1950~60년대의 보수적인 신자유주의자들을 분석한 뒤, 신자유주의를 이렇게 정의한다. “보편적인 경쟁 원칙을 내세워 새로운 정부의 형식을 결정하는 이론과 실무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힘과 움직임이 일어나 세계의 새로운 이성을 탄생시킬지 모른다고 언급한다.

아프리카 문화에 끼친 서구 문화의 영향   에세 아무주 지음


이 책은 이질적인 아프리카 문화와 서구 문화를 비교한다. 저자는 예사롭지 않은 식견을 갖고서, 마을 공동체 사회를 이루며 조화롭게 발전해가는 아프리카 전통문화와 상업적 성격을 띤 서구 문화를 비교·분석한다. 아울러 서구 문화가 서구의 아프리카 식민지 이데올로기에 침투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굴절된 현재의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찾는 일이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대단히 학문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바로 아프리카 대륙의 대학들이 아프리카 사회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를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과 위기관리   마르타 마르티넬리·에마뉘엘 클리미 공저
외교·군사·경제·무역 분야에서 유럽연합 국가들이 얼마나 국제적으로 공조하고 있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다. 2001년 라에켄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문제, 위기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유럽연합의 결의가 있었다. 이 자료의 저자들은 외교 문제는 언제나 정부 간 협력이 주도가 되지만 개발과 무역 문제는 유럽연합 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개발 부문에서 유럽연합은 미국보다 이미지가 좋다. 또한 유럽이 회원국 사이의 관계를 평화롭게 안정시키고 있다 해도 이것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거리를 두는 데 별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자료는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