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상무, 3대주주 등재…190만주 증여 받아
2014-12-29 황현주
29일 LG에 따르면 구 상무는 총 1024만9715주의 LG 주식을 증여받아 지분율 5.83%를 보유하게 됐다. 구 상무는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로, 후계승계가 유력한 인사로 알려졌다. LG 개인 최대주주는 구본무 회장으로, 총 10.79%을 보유 중이다. 구본능 회장은 구 상무에 증여를 결정하면서 3.95%로 지분율이 줄었다.
구 상무는 최근 LG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정식으로 상무로 승진돼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이번에 주식을 증여해준 구본능 회장은 법적으로는 그의 숙부이자, 실질적인 친아버지다.
구 상무는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이는 장자 위주로 집안 대소사를 관장하는 LG가(家)의 유교적 가풍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해 재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MBA과정을 밟았다.
한편, 구 상무가 증여받은 주식은 지난 24일 종가인 주당 6만4200원을 기준으로 할 시 1219억8000만원에 육박한다. 이에 50%를 증여세로 낸다면 600억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황현주 기자(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