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전 동양 회장 장녀 오리온에서 근무

2015-01-23     황현주 기자

2013년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어음(CP)를 막지 못해 공중분해된 동양그룹 현재현 전 회장의 장녀 현정담 씨가 오리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리온에 따르면 정담 씨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오리온 마케팅본부에서 수석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정담 씨가 달고 있는 수석부장 직급은 마케팅본부장(상무)의 바로 아래 직급으로, 정담 씨는 오리온에서 상품기획·개발·운영 등 마케팅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정담 씨는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매직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0월 29세 나이로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마케팅 실장으로 올라섰으며, 2009년 1월 상무보에 오르면서 정식 임원으로 등재됐다. 이어 2010년 12월에는 마케팅전략본부장까지 달았다.
 
동양매직 내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업무 등을 주로 맡았던 정담 씨는 젊고 감각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디자인상을 수상받은 동시에 동양매직의 실적개선에도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 관계자는 “정담 씨가 오리온에서 수석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담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