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로부터의 귀환

2015-02-01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 <차드로부터의 귀환>, Gallimard, Paris, 19281927년 10월 21일, 프랑스군의 옘바 하사는 보다 행정관으로부터 보뎀베레로 가서 보다와 느고토 사이에 위치한 보쉬에 마을의 주민들을 학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 고유의 문화를 버릴 수 없다며 카르노 도로 근처로 이주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였다. 또한 카르노 도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야족이며 자신들은 보피족이기 때문에 함께 살 수 없다는 이유도 덧붙였다.옘바 하사는 본드조, 느딩가, 느가피오, 이렇게 3명의 보초병들과 함께 보다를 떠났다. 마을 촌장인 바우에와 그가 데려온 두 명의 남자도 함께였다. 옘바는 보뎀베레로 가는 길에 통과하는 마을마다 2~3명의 주민을 붙잡아 쇠사슬에 묶고는 함께 끌고 갔다. 그리고 보뎀베레에 도착하자마자 학살이 시작되었다. 12명의 남자들을 나무에 묶었다. 마을의 촌장인 코벨레는 도망쳐 버렸다. 옘바 하사와 그의 부하 본드조는 12명을 밧줄로 연결하여 묶은 후 차례로 죽였다. 여자들은 옘바가 칼로 직접 죽였다. 남은 5명의 아이들은 오두막집에 몰아넣은 후 불을 질러 버렸다. 그렇게 32명이 목숨을 잃었다.느고토 인근 부바카라 마을의 촌장인 음비리는 도망쳤다가 다시 붙잡혔다. 옘바는 보쉬에에서 그를 찾아내고는 곧바로 죽여 버렸다. 그게 10월 22일 즈음의 일이었다.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