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0억5500억원을 주고 매입한 한국전력 부지에 115층 복합시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착공 날짜는 오는 2017년 1월부터이며,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현대차로부터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 날 서울시에 용적률 799%, 높이 571m를 자랑하며, 현대차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으며, 115층 복합시설 사옥에 5층 건물과 아트홀(7층)을 붙이고 옆에 62층 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전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5000천㎡를 확보해 길 건너 코엑스와 함께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MICE) 산업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국제업무와 마이스(MICE).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ference), 전시사업(Exhibition),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유치·강화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복합시설 사옥에 5층 건물과 아트홀(7층)을 붙이고 옆에 62층 호텔도 건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현대차 계획대로 된다면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최고층으로 인정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되는 셈이다.
제2롯데월드는 시공되는 과정에서 발생된 안전문제와 무수한 인명피해 등으로 전 국민의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다. 때문에 현대차의 글로벌센터 건립 역시 전 국민이 곱지만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서울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상조정협의회 등을 구성해 제안서를 토대로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사전협상에서는 제출된 건축계획, 도시계획, 공공기여계획(안) 등을 협의 및 조정해 공공성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세부개발계획 수립 및 고시관리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이어 교통영향평가, 경관·건축심의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한편,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이내로 마무리하고, 2017년 1월 착공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