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설맞이 자금 4조원 조기 지원 결정
2015-02-05 박태신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일제히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4조원 가량 자금을 풀기로 결정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일제히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결제를 조기집행 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4대 그룹 외에도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과 같은 유통전문그룹과 철강전문그룹 포스코도 중소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나섰다.
삼성‧현대차‧LG그룹 등의 올해 설 자금 조기 집행 규모는 3조6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SK그룹은 평소 중소협력업체들에게 자금을 10일 가량 빨리 집행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와 함께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 7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는 협력사에 지급할 납품대금 2조2300억원을 설 연휴 전에 집행할 예정이며, 혜택을 받을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곳의 계열사다. 현대차는 이들 계열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에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가량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것이다.
LG그룹 역시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계열사가 총 1조1000억원 가량의 대금을 조기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유통전문그룹 역시 대금 지급을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중심으로 400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며, 신세계그룹 역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설 연휴 전 대금을 지급할 것이다.
포스코 역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만 지급되던 자재와 원료, 공사 대금을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