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결론”
2015-02-24 황현주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막내딸 이수연 씨의 남편으로, 이 전 대통령의 사위다.
24일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 사장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자원개발’ 테마와 관련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엔디코프, 코디너스, 동일철강 등의 주식을 사고팔았다.
홍 의원은 당시 조 사장은 엔디코프가 해외자원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지난 2007년 1월 전후해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원어치의 추식을 매입했다.
당시 엔디코프의 주가는 이 전 정부 출범 전후 시기인 2008년 2월 주당 5190원에서 3월 1만7550원으로 급등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이 달 28일 엔디코프에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이 회사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대답했으나, 10여분 후 엔디코프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한국전력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우라늄 광산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때문에 엔디코프의 주가는 갑작스레 급락했고,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가가 338%로 급등했지만 자료 배포 후 원래 주가로 돌아갔고, 일반투자자들만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자원개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국타이어에서는 검찰로부터 이미 무혐의 처분 받았으며, 매도시기 등을 검찰에 다 밝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무 문제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홍 의원은 “조 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 전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다”며 지분 매도시기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