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평단신

2015-04-02     편집자

<코키리는 생각하지마(10주년 전면개정판)>(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와이즈베리)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 레이코프가 언어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10주년 전면개정판. 이 책은 “왜 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라는 진보의 해묵은 의문에 답하며,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이 왜 현실에서 통하지 않는지 명쾌하게 분석했다. 원서 기준으로 초판은 144페이지였으나 전면개정판은 192페이지로 분량이 대폭 늘어났으며 10장으로 구성된 초판에서 두 장이 삭제되고 개정판에 여덟 장이 추가됨으로써, 총 16장으로 구성된 개정판에서 절반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 기존의 여덟 장도 현 시점의 새로운 자료와 새로운 분석으로 업데이트했다.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진 샤프 지음, 백지은 옮김, 현실문화)
2009년, 2012년, 2013년, 그리고 2015년 노벨평화상 후보자 진 샤프의 저서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전 세계 민주화 운동의 지침서 <From Dictatorship To Democracy> 한국어판이다. 독재정권이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고, 민주화세력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민주화세력이 자신의 장점으로 독재자의 약점을 공격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카페인 권하는 사회>(머리 카펜터 지음, 김정은 옮김, 중앙books)
저자 머리 카펜터는 환경과 과학에 대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로 커피, 차, 청량음료를 즐겨 마시던 카페인 애호가였다. 25년간 거의 매일 이 약물에 의존해 활력을 얻고 집중력과 각성 효과를 얻었던 그는 각종 카페인 제품 이면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카페인을 끊을 결심을 했다. 이 책은 향정신성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임에도 합법적인 약물로 사용되는 카페인이 어떻게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는지 그 발달 과정을 추적하며, 카페인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흐름과 기업들의 교묘한 술책, 검은 커넥션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코레아 우라>(박삼중 스님 지음, 소담출판사)
2015년은 아주 뜻깊은 해이다.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105주기가 되는 날이며,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책은 이 의미 있는 해를 맞이하여 기획되었다. 이 책은 이 놀라운 한일 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박삼중 스님이 30년 넘게 뒤쫓은 인간 안중근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안중근 의사에게 미쳐 삼십여 년을 보낸 박삼중 스님이 조사한 안 의사의 삶과, 스님이 왜 그토록 안 의사의 발자취를 쫓았으며, 오늘날 우리가 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셔 와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