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은행·신한지주 종합검사…"경남기업과는 무관"

2015-04-14     박소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는 진웅섭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종합검사로, 신한은행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진원지인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관련 종합검사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이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실태를 평가하는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의 초점은 '경남기업 자금 특혜 지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은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경남기업에 자금을 특혜 지원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린 직후 이뤄지는 검사라는 점에서도 '경남기업'과 관련된 금융 부분을 살펴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경남기업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기가 돌아오는 다른 금융사에 대해서도 종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오는 2017년부터 종합검사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만큼 검사 대상 기관 수는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