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음모의 UFO

2009-07-02     편집자

                                      <한 외계인과 두 보디가드>, 1957-자크 롭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미쳤는가?
금융자본주의 및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제국주의의 잔재, 그리고 지식인 사회의 일탈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지구 저편에 존재하는 생명체로 눈길을 돌렸다.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빈번한 출현은 외계인의 지구 공격을 예고하는 징후인가?  미국 정부가 UFO의 진실을 은폐해왔다는 일각의 비판론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얼마전 공식적으로 UFO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외계인에 대한 상상은 고대 희랍의 플루타르코스가 말하는 셀레니트족에서부터 데이비드 보위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화성의 거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관심사였다. 누구라도 고개를 들고 하늘의 별을 잠시 바라본다면 먼 지구 저편의 존재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펼 것이다.

인류는 우주 정복의 발자취를 남기며 경쟁하다시피 지난 20년 동안 자신의 두려움과 희망을 지구 저편으로 쏘아올렸다. 40년 전인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발을 내대뎠으며, 이후 천문학자들은 우주에 있을지 모를 외계 문명을 향해 지구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지의 세상에 대한 이러한 순수한 상상은 때론 군사적 과시와 상업주의적 상술로 물들기도 한다.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어선 인류의 호기심은 예수를 외계인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고질라,사이보그 등 상상속의 외계인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북한의 김정일까지 불가사의한 존재로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외계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진지한 호기심과 탐구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근거 없고 비합리적이며 심지어 이단적인 태도라고 배격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외계 생명체 논쟁에 음모와 탐욕의 시각을 드러낸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UFO에 얽힌 신화와 탐욕과 음모,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진단한다.

<관련기사>
-UFO와 일본의 군사야욕
-UFO음모론의 진정한 배후는
-예수는 우주인이었다?
-SF의 미학, '형이상학 실험장'
-화성인 침공소동의 진실은
-우주의 신비꿈꾸는 록 음악


<2009년 7월호 전체 목차>
야만과 탐욕을 넘어 UFO세계로

탐욕과 야만의 정치가 도처에서 혀를 날림거린다. 저멀리 아프리카에서도, 중남미에서도,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명박 정권의 한국에서도 뒤틀린 권력과 자본의 욕망은 끝없이 불타오른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7월호는 ’탐욕의 시대’ 저자로 잘 알려진 장 지글러(제네바대 교수), 군사정권에 항거하다가 빨갱이로 낙인된 망명학자 송두율(독일 뮌스터대 교수), 깨어있는 글쓰기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소설 <통역사>로 각광받는 재미작가 수키 김의 글을 통해 문명과 소통,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Dossier|기획- 탐욕과 음모의 UFO

갑자기 우주라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7월호에선 ’스스로 미쳤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이성과 상식밖의 세계이자 또다른 음모와 욕망의 존재인 UFO의 실체와 신화를 낱낱이 파헤친다. 현실세계의 몰상식과 비상식이 더이상 불가사의해서인가?

【오다이라 나미헤이】 UFO와 일본의 군사야욕
【피에르 라르그랑주】 UFO 음모론의 진정한 배후는
【세르주 르망】SF의 미학, ‘형이상학 실험장’
【피에르 라르그랑주】 화성인 침공 소동의 진실은
【에블린 피에예】 우주의 신비 꿈꾸는 록음악

Horizon |초점- 이란은 어디로 가나

페르시아 옛 영광의 재현을 위한 몸부림인가? ’신의 국가’ 이란 국민들이 피를 흘리면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신정정치의 폐습과 종교지도자의 탐욕과 소수만을 위한 ‘독점자본주의’의 만연이 이란 비극의 씨앗은 아닐까.

Critique |비평 

【장 지글러】탐욕이 부른 비극
【송두율】야만의 시대를 넘어
【수키 김】완벽한 쇼로 끝난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오에 겐자부로】인터넷은 새로운 소통과 문체 실험의 장

Mondial |지구촌

【얀 드 케로겡】사회적 경제,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아그네스 시네】 캘리포니아, 석유시대 이후의 에너지 모색
【부바카르 보리스 디옵】가봉의 독재자 오마르 봉고의 죽음
【피에르 돔】 극우에 오염된 오스트리아의 악취
【르노 랑베르】 국제금융의 덫에 걸린 브라질
【아실 음벰베】 남아공의 ’룸펜 극단주의’, 국가 분열의 주범
【알렝 가리구】유권자 없는 선거, 민주주의의 위기
【세머스 밀른】영국 노동계의 국적 뛰어넘는 연대파업
【레미 카라욜】 식민지로 남고 싶은 ’이상한 섬’ 마요트
【바샤라 피어】오바마 시대의 카슈미르는 어디로?
【이상헌】 큰 고개 넘은 금융위기,안심해도 될까?

Culture |문화

【한광덕】맑스코뮤날레, ‘자본과 제국을 넘어!’
【정인환】촘스키와 야슈카르, 중동을 이야기하다
【김득중】한국에서 빨갱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최은】드라마 <시티홀>과 <대한늬우스>, 소외된 대중
【김신환】알래스카 백야와 불면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