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업계 최초 단품 분기 매출 1천억 돌파

2015-05-18     이희성 기자

오리온은 초코파이 단품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단일 브랜드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초코파이가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과거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되다가 1993년 오리온이 직접 중국 북경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1997년 북경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현지화 마케팅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인 '情(뜻 정)'을 활용해 처음으로 제품에 인성을 불어넣었고, 중국에서는 情 대신 '仁(어질 인)'을 활용해 중국인들을 공략했다.

또 기존의 파란색 포장지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바꾸는 등 현지화를 시도했고, 베트남에서도 베트남어로 情을 의미하는 'Tinh'을 활용해 마케팅해 제사상에 오르는 일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초코파이의 해외 성과에 맞춰 오리온의 실적도 개선됐다.

오리온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했고, 해당 실적 역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3.0% 오른 851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