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금융계열 3사 재편작업 착수

2015-05-22     박소은 기자

현대중공업은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관련 3개 계열사에 대한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한 현대기업금융은 주로 기업들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기술투자는 1997년 설립돼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를 주로 진행했고, 같은 해 설립한 현대선물은 선물관련 주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재편 작업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사가 지나치게 소규모고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의 기대효과에 못미쳤다"면서 "금융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작업은 현대종합상사의 현대자원개발 흡수 등 현대중공업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은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재편을 통해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3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