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 리비아 총리 괴한의 총격, 위기 모면

2015-05-27     온라인뉴스팀

 압둘라 알 타니 리비아 총리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았으나 무사하다고 밝혔다.

타니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방송에 차량을 타고 북동부 도시 토브루크의 의회 건물을 나서던 중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타니 총리는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을 향한 총격으로 "무척 놀랐지만 다행히 총격 현장을 무사히 탈출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경호원 1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을 축출한 후 다수가 권력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리비아는 크게 서부와 동부로 나눠져 복수의 정부와 의회가 난립하고 있다. 서부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와 벵가지를 근거지로 독립을 선언한 동부 지역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타니 총리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국제사회의 정통성을 인정받았으나 두 달 후인 8월 이슬람계의 반발로 동부 투브루크로 쫓겨났다.

기존 집권세력인 이슬람계의 반군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현재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임시정부를 선포했다.

동서로 양분된 리비아는 치안이 전무한 상황으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까지 호시탐탐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