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과반 "EU에 남아야"…잔류 여론 증가
영국인의 절반 이상이 자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4월 7일부터 5월 13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주요 EU 6개국 주민 6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영국인 응답자의 55%는 영국이 EU에 남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3년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원한다는 응답(46%)과 잔류를 원한다는 응답(46%)이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EU 잔류가 50%, EU 탈퇴가 41%였다.
특히 18~29세인 젊은 응답자의 경우 69%가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며 유로 잔류 여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외 유럽 국가들의 브렉시트 반대 여론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1%가 영국의 EU 잔류를 원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3년 조사 때보다는 9%p, 지난해보다도 8%p 증가한 수치다.
퓨리서치는 최근 유로사태 우려 완화와 유로 통합 여론의 재부상이 이 같은 EU 잔류 여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46%는 경제 통합이 유럽 경제를 강화시킨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응답은 2013년 32%, 지난해 4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응답자도 28%로 낮았지만 2013년 12%, 지난해 21%보다는 크게 증가한 수치다.
퓨리서치는 "유럽 대중들은 여전히 경제 상황이 엉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경기침체가 최저점을 벗어났으며 스페인과 영국 등 여러 지역에서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