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 양호해"

2015-06-03     선초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각종 구설이 난무한 가운데, 이 회장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삼성은 이 회장의 입원 모습을 찍은 언론사에 대해 초상권 침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서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된 수요사장단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건강은 이전에 밝힌 것과 다른 바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재활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재차 강조한 것. 삼성은 앞서 이 회장이 여전히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아 재활 운동을 할 만큼 건강이 회복됐고, 인지 능력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으나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등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매일 오전과 오후 이회장의 병실을 찾아 사업 현황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팀장은 '이건희 회장 사진을 찍은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이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공인의 경우 초상권이 엄격히 보장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매체 더팩트는 전날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한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사진 상으로 보이는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호흡하며 비교적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