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에 '제5공장' 착공

2015-06-24     선초롱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중서부 경제개발 중심지인 충칭(重慶)시에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중국 내륙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23일 중국 충칭시 량장신(兩江新)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서 중국 제5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충칭시 쑨정차이(孫政才) 서기, 김장수 주중 대사, 황치판(奇帆) 충칭시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기차 동사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및 충칭시, 베이징기차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 중서부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새로 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는 신공장을 통해 서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중국의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시 황치판 시장은 “현대차 충칭공장은 중국의 서부 대개발, ‘창장 경제벨트’ 건설, 내륙 개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내륙 지역 자동차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활성화하며, 서부지역의 내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은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187만㎡의 부지에 29만여㎡ 규모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 엔진공장 등이 갖춰진 종합공장으로 건설된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2017년 상반기 C급 중국 전략차종과 SUV를 순차적으로 양산하게 된다.

현대차가 충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중국 중서부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3000만명에 면적이 한국의 83%에 달하는 충칭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長江·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서부대개발의 주요 거점도시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8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