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위

2015-07-01     선초롱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해외수주를 진행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상반기동안 52억1000만 달러(5조83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줄어든 2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5억달러)보다는 3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유가하락, 중동 정세불안, 세계건설업계 경쟁 심화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외진출업체수(182개사)는 1개, 진출국가수(86개국)는 10개 국이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주금액도 1억9000만달러(2100억원)에서 4억4000만달러(4900억원)로 늘어났다.

건설사별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52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GS건설(36억8000만달러), 두산중공업(29억달러), SK건설(2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130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체 수주금액의 51.2%를 차지했다. 

중남미에서는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부문 공략에 힘입어 상반기 41억6000만 달러(16.3%)를 수주했다. 

중동은 저유가 여파에 따른 입찰 연기 및 취소(쿠웨이트 NRP 4번 패키지, 카타르 알-세질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1% 수준인 69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금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9% 줄어든 150억7000만 달러(16조8800억원)를 기록했다. 토목·건축·엔지니어링 수주는 각각 1.1배, 3배,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악화된 수주환경에도 7000억 달러 돌파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국제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엔저 여파로 해외수주 환경 악화가 우려되지만 그동안 발주가 연기됐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