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2주새 3000조원 증발

2015-07-03     온라인뉴스팀

최근 중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A주 시장에서만 30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텐센트 등이 보도했다.

텐센트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A주 상하이, 선전 시장에서만 16조4370억위안(약 2970조원)이 증발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증발 규모는 1조1700억위안(약 220조원)에 달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장중 5178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최근 13거래일 사이 무려 1200포인트 가량 빠졌다.

상하이지수는 2일 정부의 증시부양책에도 불구 전장 대비 3.48% 하락한 3912.77에 마감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4000포인트선이 붕괴된 것은 약 3개월만이다.

텐센트증권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유효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5076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1인당 평균 32만위안(약 5800만원)을 손해본 셈이 된다고 덧붙였다.

보유 주식이 반토막났다고 밝힌 한 투자자는 "주식 계좌가 크게 축소된 것을 보고 손절을 하고 싶어도 미련이 남아 이렇게 하지 못한다"며 "깊은 무력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 기간(13 거래일) 1052개주가 4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고 102개주는 50% 이상 빠졌다.

개별 주식으로는 선전시장에 상장된 취안신과 화텅페이는 각 61%와 58% 하락했고 상하이시장에 상장된 쉐펑과기와 취안주 역시 각 58%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중국판 나스닥 '차스닥'인 창업판의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창업판은 지난달 5일 4000포인트를 돌파해 4037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2일 최고점 대비 무려 1400포인트 빠진 2649포인트다.

50% 이상 하락한 주식 102개 가운데 32개가, 40% 이상 떨어진 주식 중 223개가 창업판에 속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