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금리 인상 내년 연기" 재차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해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을 재차 권고했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유발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MF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간 상이한 성장세 때문에 달러(지난 1년 동안 주요 통화 대비 20% 이상 평가절상)의 지속적인 강세는 "현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IMF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2.4%에서 2020년에는 3.4%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IMF는 연준은 그동안 금리 방침을 "세심하게 준비했고 전해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단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 변동성과 금융시장에 대한 피해를 수반하는 "전세계 포트폴리오에서의 심대하고, 갑작스러운 불균형화"가 촉발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
IMF는 "향후 금리 속도에 대한 전망치 변동은 미국 달러 자산으로의 유입을 촉진시켜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달러가 이미 완만하게 고평가돼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통화가 심대하게 평가절상돼 경상수지 적자가 GDP 대비 5%를 향해 커진다면, "전세계적 불균형이 분명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향후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IMF는 전반적인 미국 경기 전망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봤다.
IMF는 "견조한 노동시장 개선 흐름, 경기부양적 금융시장 여건 그리고 낮은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에 보다 역동적인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다"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2.5%에서 내년에는 3.0%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IMF는 미국이 생산성을 촉진하고 혁신을 창출하며 노동참여율을 제고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달성 가능한 성장 수준을 뜻하는 잠재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시기의 2%보다 "심대하게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