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센다이 핵연료봉 주입 '봉인 해제'

2015-07-09     온라인뉴스팀

일본 규슈전력이 지난 7일 센다이 원전 원자로에 우라늄 핵연료봉을 싣고 재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폐쇄에 들어간 지 근 2년만이다.

규슈전력은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을 재가동할 경우 매달 6000만달러(약 681억66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나흘간 1호기 핵연료 투입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규슈전력은 시설점검 등을 거친 후 당초 일정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중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센다이원전은 2011년 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재가동에 들어가는 첫 원전이 된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총 48개 원전이 가동이 멈췄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 수입이 크게 확대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 원전은 일본 내 에너지 비중이 약 30%에 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경제성장을 위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일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원전 사용중단으로 인한 전기세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원전 재가동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초 규슈전력 센다이원전 재가동 여론조사 당시 '반대'가 54%로 찬성 36%를 웃도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아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월22일 가고시마 지방법원은 센다이 원전 1,2호기의 재가동 금지를 요구한 주민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센다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한 반면 후쿠이 지방법원은 앞서 간사이전력의 다카히마 원전 3,4호기의 재가동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운전금지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