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머스크라인서 컨테이너선 9척 수주

2015-07-09     선초롱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으로부터 1만4천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1억달러(한화 약 1조2504억원)이다.

머스크라인은 덴마크 코펜하겐 본사에서 소렌 토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대표(부사장)가 이런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9척 확정 이외에도 8척의 동급 선박 건조 옵션도 함께 포함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쇠렌 토프트 머스크라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가삼현 현대중공업 COO(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머스크 라인이 발표한 총 150억달러 규모의 선박 투자 프로그램의 세 번째 단계로, 특히 당초 확정 5척, 옵션 5척으로 알려졌던 계약규모가 커져 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최대 17척을 수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선박은 머스크라인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해 건조된다. 이에 따라 연료 소비를 최소화 하면서 남북 거래 동-서(선진국과 선진국) 또는 남-북(선진국과 개도국) 무역 등에서도 최적의 수송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개념에 따라 설계 및 건조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길이 353m인 선박 9척은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머스크라인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 머스크라인과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총 5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