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서 폭발…알레포성채 일부 훼손

2015-07-13     온라인뉴스팀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12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레포 성채가 일부 훼손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자정을 넘긴 직후 알레포 성채 인근 구시가지에 있는 터널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며 "폭발로 인해 성채 벽 일부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터널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이 지은 것으로 "군기지에 대한 (반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정부군이 터뜨린 것"이라고 SOHR은 전했다.

폭발 직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그러나 이날 폭발이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2번째 규모의 도시인 알레포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서쪽은 정부군이, 동쪽은 반군이 각각 점령하고 있다.

13세기 지어진 알레포 성채에는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있다.

4년 이상 내전이 지속중인 시리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해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팔미라, 알레포와 같은 고대 유적에 대한 파괴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