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美의회 반대의사 표명

2015-07-15     온라인뉴스팀

이란이 주요 6개국(P5+1)과 역사적 핵협상을 타결했지만 미국 의회의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험로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안이 이란에게 핵포기를 뒤엎을 여지를 너무 많이 주면서 미국의 안전판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젭 부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번 이란 핵합의에 대해 "외교가 아니라 유화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 핵합의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이란이 더욱 대담해져 세계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 분위기도 낙관적이지 않다.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외교위원회 간사는 이란 핵합의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엥겔 의원은 "이란의 무기 금수 조치를 5년내로 탄도미사일 제재조치를 8년 내로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협상 막판에 포함됐고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이 이번 합의를 뒤엎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며 "합의문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미 의회는 이란 핵 협상 결과에 대해 60일간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공화당이 미국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란핵 합의를 비난하는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상원 의원만 14명이나 된다. 

이들은 핵 동결 합의를 하고도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했던 북한처럼 이란도 결국에는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