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울산광역시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열어

2015-07-15     선초롱 기자

현대중공업과 울산광역시는 15일 울산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 김기현 울산시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15번째로 출범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울산광역시는 1600억원 규모의 전용 투·융자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타 기업과 협력해 친환경·고효율 선박 공동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울산창조경센터를 기점으로 삼아 국내 빅3 조선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협력해 '에코십'과 '스마트십' 관련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에코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선박으로, 이를 위해 조선 '빅3'와 기자재 업체, 학계, 전문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가동,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2500건을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조선업계 전반의 에코십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십은 ICT를 적용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선박시스템으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십 SW 개발지원 시스템' 데이터를 창업자와 중소기업에 제공해 기술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주 금액의 50% 이상을 기자재 비용으로 해외업체에 지불하는 해양플랜트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국산화 수요와 중소기업 보유기술을 연계해 중소 기자재 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첨단 의료자동화산업도 육성할 예정으로, 의료자동화산업은 로봇 기술과 의료기술의 융합을 통한 고부가 의료자동화장비 제조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이다. 세계 시장 규모 또한 2013년 약 43조원에서 2018년 약 70조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중소 조선업체의 생산공정을 혁신할 수 있는 '스마트야드'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제조 공정을 분석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정분석 플랫폼을 센터에 설치하고 공정분석, 인력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마루'와 '융합마루' 두 곳으로 나눠 총 1828㎡(554평) 규모다. 

울산대학교 공학5호관에 자리 잡은 창조마루는 1221㎡(370평) 규모로, 창업지식을 공유하고 제품 개발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울산벤처빌딩에 위치한 융합마루는 607㎡(184평) 면적에 멘토링, 금융서비스 및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하는 창업 지원과 아이디어 발현 공간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울산에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뿐 아니라 의료자동화, 3D프린팅 등과 관련한 기술력 있고 창의적인 중소․벤처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