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35조 인수설 '가짜 뉴스'에 주가 급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대규모 인수설을 담은 가짜 뉴스로 인해 요동쳤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장초반 트위터가 310억달러(약 35조3555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돌면서 투자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을 쓸어담았다.
뉴스의 출처는 블룸버그로 주식시장에서는 가장 신뢰할 만한 매체였다.
뉴스가 나온 오전 11시35분 이후 주가는 급등해 몇분만에 8%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그 때까지 아무 의심이 없었다. 뉴스가 전해진 도메인 주소에 버젓이 블룸버그(bloomberg)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이 뉴스는 다른 블룸버그 뉴스들과 섞여 시장에 나돌았으며 인수설을 담은 기사 문장에는 "시장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했다(people with knowledge of the situation)"는 블룸버그 특유의 문체도 사용돼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하지만 이는 가짜 뉴스였다. 뉴스가 처음 보도된 사이트의 전체 도메인 주소를 확인한 결과 '블룸버그 닷 마켓(Bloomberg.market)'으로 원래 블룸버그 주소인 '블룸버그 닷 컴(Bloomberg.com)'과 달랐다. 이는 불과 며칠 전에 파나마에서 개설된 사이트였다.
블룸버그는 뉴스가 나온지 15분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중에 떠돌고 있는 뉴스는 거짓이다. 해당 사이트는 가짜로 블룸버그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혀 거짓 뉴스에 더이상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트위터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트위터 주가는 이후 순식간에 급락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트위터 주식은 2.60% 오른 36.71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