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 핵협상, 북핵 문제 해결 본보기 될 것"
중국이 이란 핵협상 타결이 한반도 핵문제 등에 있어 본보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핵협상에 참가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란 핵협상 타결은 국제사회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대한 분쟁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는 한반도 핵문제를 포함한 국제적, 지역적 이슈를 처리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교훈을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란 핵 문제를 넘어서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대화의 기회로 화해의 힘을 보여줬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핵협상 타결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글로벌 핵확산 체계를 안정시켜 국제사회에 평화와 화해의 신념을 주입시켜줬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는 전쟁이 아닌 외교적 대화로 얻은 승리로 이란, 중동,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란 핵협상은 정치적인 해결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다시한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 등을 포함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적극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핵협상 타결 자체가 갖는 의미를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환구시보는 '이란 핵위기 돌파구 마련으로 중동 대전의 기폭장치를 허물다'라는 논평을 통해 "마라톤 대화 끝에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핵협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이란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동안 잃는 것이 얻는 것 보다 많은 게임을 했다"며 "이란이 이번에 맞이한 상황은 북한 등 핵을 보유한 국가들이 분명하게 거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사람들을 놀라게할만한 힘으로 중소국가들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문제를 처리할 수 없으며 어쩌면 시기와 형세를 판단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을 위한 진정한 생명선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 부장은 중국이 이란 핵협상 타결에 있어 독특한 건설적인 작용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시종일관 건설적인 자세로 협상 과정에 임했으며 분쟁 당사국이 아닌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펼쳤다"며 "이란 핵협상 이행을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은 만큼 책임감있는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